이틀에 한 번 정도는 영어권의 문프와 북한에 대한 의견을 보기 위해서
Moon Jae in 이나 North Korea를 키워드로 최근 뉴스 구글링을 하는데
방금 전 구글링 해보니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풍산개 한쌍을 선물했다" 가 땋!
각종 군소 언론에서도 다루고 있는데
"Time" 에서도 기사를 냈더라구요.
그런데 CNN이 꽤나 긴 기사 (특집인 줄.....)를 썼네요.
제목까지 근사하게 "평화의 강아지들" 이라고 뽑았습니다.
안티 트럼프 대표 방송사답게 트럼프를 놀리듯이 "네가 김정은이랑 알콩달콩 한다는데 선물은 아직 못받았지롱" 하면서
평양에서 문재인 대통령한테 우정의 상징으로 귀한 한국산 사냥개 풍산개를 보냈다고 소개합니다.
(김정은 위원장, 트럼프한테도 꼬옥 풍산개 보내야겠수. CNN이 바람 넣었어요. )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이 동물 애호가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유기견인 토리를 "퍼스트 독"으로 입양한 사연을 사진까지 넣어서 보도합니다.
"일반적인 견해로 보면 검은 털로 덮인 못생긴 토리지만 동물이나 사람이나 편견과 차별을 받아선 안된다는
믿음으로 유기견인 토리를 퍼스트 독으로 입양했습니다"
라고 한 문프의 발언까지 직접 인용하면서 잡종 유기견인 토리의 사연을 또 강조합니다.
네티즌이 그려준 문프와 쑤기 여사님이 키우는 애완동물 그림까지 기사에 넣으면서 문프의 동물 사랑을 강조 또 강조.
(금손이들, 문프랑 문프의 퍼스트 펫 그림들 많이 그려주세요. CNN은 물론 수많은 미국 사람들이 이 짤 보면서 엄마미소 짓고 있는 게 보입니다.)
마지막 한방으로 문프의 동물 사랑과는 뚜렷한 대조를 보이는 503을 언급합니다.
박근혜가 엄청난 규모의 부패혐의와 대규모 국민 저항으로 쫓겨날 때
진돗개 9마리를 청와대에 버리고 나와서 혹독하게 비난을 받았다고 기사를 마무리.
(자기가 키우던 동물도 버리는 나쁜 인간이라 탄핵 받아서 마땅하다는 뉘앙스를 강하게 풍김.)
미국 여론 조사에서 미국 사람들의 문프 호감도가 67%라던데 그 조사는 7월달에 한 조사입니다.
폭스 뉴스 인터뷰랑 풍산개 소식이 나간 후인 10월 달 조사를 하면
호감도 80%를 육박할 것 같아요.
제가 알기론 미국 사람들의 애완 동물 사랑은 한국인들을 훨씬 능가합니다.
유기견 토리 입양에 대한 사연은 동물인권에 대해 매우 민감한 미국 리버럴들의 호감도를 급상승 시킬 것이며
풍산개가 "귀한 사냥개" 라는데서 사냥에 대한 애착과 향수가 강한 보수주의자들의 급관심을 불러일으킬 확률이 큽니다.
오바마가 대통령으로 있을 때 딸내미들이 하도 졸라서 강아지 한마리를 입양했는데
유기견이 아니라 케네디가에서 선물 받은 Bo라는 이름의 "족보 있는" 강아지였습니다.
유기견을 입양하지 않았다고 비판하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딸내미들이 알레르기가 있어서 "잡종"이 대부분인 유기견은 꺼려져서
어쩔 수 없이 알레르기를 덜 일으키는 순종을 택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하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바마 일가의 퍼스트 독 Bo 가 받은 언론의 관심은 어마어마했어요.
오바마의 언플에 적지 않게 공헌했지요.
요지는 김정은 위원장의 풍산개 선물과 문프의 동물 사랑, 특히나 유기동물에 대한 관심이
두 분이 의도하진 않았겠지만 미국인들과 영어권 세계인들의 호감도를 급상승 시킬 거라는 거죠.
미 백악관은 퍼스트 펫들을 가지는 전통이 있는데 트럼프는 아직 퍼스트 펫이 없다고 또 까이네요. ㅋㅋㅋㅋ
김정은 위원장, 다시 한번 더 말하지만
조만간 기회가 되면
트럼프 대통령에게 꼭 풍산개 한쌍 선물 하소잉.
미국 대중들의 호감을 얻는데 이보다 더 나은 아이템은 없다고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