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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oda_6893
    작성자 : 인마핱
    추천 : 70
    조회수 : 3344
    IP : 116.36.***.7
    댓글 : 27개
    등록시간 : 2024/03/12 09:23:03
    http://todayhumor.com/?soda_6893 모바일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86
    옵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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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안녕하세요. 오유독자님들^^ 드디어 최후의 닌자대전까지 왔네요. ㅎㅎ</p> <p>사실 글을 쓰면서 제게도 쩐에대한 유혹이 몇번 찾아왔었습니다.</p> <p> </p> <p>첫번째는 미생PD님과 미팅을 했을때....그때도 지난 글을 감추고 연재를 잠시 중단하는게 어떻냐는 조언을 들었는데</p> <p>제가 과거 독자분들에게 감사를 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감사의 글이 아니라 예전글을 누구나 가서 읽으실 수 있도록</p> <p>남겨두는 것이었죠. </p> <p> </p> <p>두번째 유혹은 바로 지금입니다! 네이버 웹소설이 베스트리그에 가니 유료화를 할 수 있더라구요 ㅋ</p> <p>한국에서 흑염룡 각성단계를 끝내고 중국으로 가게 되는데 그 중국파트를 유료화를 해보려고 합니다.</p> <p>그럼 스토리가 겹치니, 기존의 글을 블라인드 해야할까? 흔들리더라구요. 믿음직한 친구 역시 같은 생각을 했구요. </p> <p>블라인드를 하는 순간 흑염룡이 흑염룡이 아니게 될거 같다더군요. 좋은 친구를 뒀구나 생각했습니다. ㅎㅎ</p> <p>종국에는 다시 유혹을 이겨냈습니다.</p> <p> </p> <p>감사한 마음은 쩐 따위에 흔들리면 안되겠죠. ㅋㅋ </p> <p>그리고 꼼수 부리기 보다는 기존의 글보다 더 재밌게 잘 쓰면 되지않겠습니까.^^</p> <p>돈도 중요하지만 사람은 신의가 있어야겠죠.. 어떤 독자님께서 주신 댓글에 자녀들이 제 글을 읽고 당당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까지 말씀하신 게 생각이 났었습니다. </p> <p> </p> <p>혹여나 그분의 자녀분들께서 이 글을 읽는다면.. 제 뜻이 닿았으면 좋겠습니다.</p> <p> </p> <p>아무도 궁금하지 않는 이 얘길 왜 쓰냐면....ㅋㅋ 제 각오를 박제를 해 두려구요. 흔들릴때마다 와서 읽을겁니다.ㅋㅋ</p> <p>모두들 좋은 하루 되십시오^^ 네이버 웹소 담당자로 인해 부득이 소설 제목을 바꿨습니다ㅠ "아가들 딱대, 형이 죄다 박살낸썰 푼다." 로요ㅠㅜ 양해 부탁드립니다ㅠ </p> <p> </p> <p> </p> <p>---------------------------------------------------------------------------------</p> <p>심각한 분위기의 고객사 회의실.</p> <p> <br></p> <p>'사천' D사 총괄과 이연걸.</p> <p> <br></p> <p>한국 D사 철중이형과 목사님.</p> <p> <br></p> <p>K이사, 하하 부장, 본인, 호카게, K팀 신입, 햄릿 이사..</p> <p> <br></p> <p>이렇게 다시 화상 미팅이 재개 되었음. 2주가 다 되어 감에도 1보의 진척도 없는 상황.</p> <p>이제 '사천'D사 측도 더이상 큰소리를 내지 않았음. 반쯤 포기 상태. 제발 고쳐만 달라는 상황이었음.</p> <p> <br></p> <p>철중이형: 이봐요 호카게 팀장님. 왜 당신이 맡은 일마다 결과가 이렇게 나오는지 생각해봤어요?</p> <p> <br></p> <p>호카게: .............</p> <p> <br></p> <p>생각지도 못했으나...이 당시 우리 회사에 호카게의 편은 이제 아무도 없었음. </p> <p>목사님 마저도 지난번 2달이 7일로 변한 사건 이후로 냉소적으로 변했고.</p> <p> <br></p> <p>목사님: 호카게 팀장님. 팀장님의 일처리 방식이 이제는 더이상 신뢰가 가지 않네요.</p> <p> <br></p> <p>햄릿: .............</p> <p> <br></p> <p>K이사: 호카게 팀장. 해결 방안은 있나?</p> <p> <br></p> <p>호카게: 제가 아무래도 직접 가야 할것 같습니다..</p> <p> <br></p> <p>이연걸: 일을 이렇게 만들어놓고 다시 와서 뭘 할 수 있지?</p> <p> <br></p> <p>나: 음...저 한마디 해도 되나요?</p> <p> <br></p> <p>철중이형: 하십쇼 대리님!</p> <p> <br></p> <p>나: 제 생각엔 이번일 쉽게 처리할 적임자 들이 있습니다만..? 세팅을 기똥차게 잘하는 사람들..</p> <p> <br></p> <p>K이사: 있어? 그런 인력이? </p> <p> <br></p> <p>나: 지금 D사에 파견가있는 G팀의 지박령 과장이랑 묵은지 대리. 이 분들만 오시면 제 예상엔 반나절 안에 해결이 될듯합니다.</p> <p> <br></p> <p>목사: G팀이요? ㅋ 그렇게 일 잘하는 사람들이면 우리가 벌써 추천했지 않을까요?</p> <p> <br></p> <p>나: 그건 한국 D사에서는 매일 그분들 보시다 보니 익숙해져서 그런거에요. 제가 그분들 작업하는거랑 이번에 K팀이 작업하는걸 비교해 봤습니다.</p> <p>적어도 Roll 장비에 대해서는 G팀이 확실한 우세 입니다.</p> <p> <br></p> <p>하하: 야..!! 너 지금..</p> <p> <br></p> <p>K이사: OO야. 고객사 앞에서 굳이 우리 팀을 깎아내릴 필요는 없지않아?</p> <p> <br></p> <p>나: 이사님. 이사님은 K팀 팀장입니까. 우리 OO회사 비전팀 이사 입니까?</p> <p> <br></p> <p>K이사: .........</p> <p> <br></p> <p>나: K팀을 깎아내리는게 아니라 저는 우리 OO회사에 뛰어난 인력이 있다는걸 말씀드리는 건데요? 이사님 밑에 대단한 엔지니어들이 있다구요.</p> <p> <br></p> <p>K이사: 그렇네.... OO이 말이 맞네. 미안하다.</p> <p> <br></p> <p>철중이형: 대리님. 멤버를 들으니까 갑자기 든 생각인데... 지금 말씀하시는게 예전에 저희 한테 말씀하신 '공통결점'과도 연관이 있나요? </p> <p>전에 그러셨잖아요. ADN 장비가 세팅하기 어렵다고. 비전G팀 밖에 못한다구요.</p> <p> <br></p> <p>나: 네. 맞습니다. 관련이 있어요. 그래서 제가 바꾸려고 하는 겁니다. 결과적으로 보세요. </p> <p>K팀은 다들 일 잘해요. 근데 그런 K팀도 이거 세팅하는데 못 맞추죠? 이렇게 될까봐 제가 고치려고 하는 겁니다..! </p> <p> <br></p> <p>호카게: ;;;;;;</p> <p> <br></p> <p>철중이형: 대리님은 진짜 통찰력이 대단하신거 같아요...K이사님. 저희는 동의합니다. 인원 빼드릴 수 있어요.</p> <p> <br></p> <p>K이사: 그럼 바로 일정 확인 하고 항공편 준비 하겠습니다.</p> <p> <br></p> <p>목사님: 그럼 호카게 팀장님은...?</p> <p> <br></p> <p>나: 같이 가셔야죠. 원래 손발 맞춰오던 멤버신데! (가서 만회 하고 오십쇼)</p> <p> <br></p> <p>호카게: 네에..가겠습니다..</p> <p> <br></p> <p>그렇게 미팅이 끝나고, 점심 시간이 채 되기 전에 답변이 왔음. 내일 오후 지박령 과장과 묵은지 대리, 호카게 팀장이 출발한다고.</p> <p>따라서 우리도 다음날 오전 항공권을 끊어 한국으로 복귀할 수 있게 되었음.</p> <p> <br></p> <p>하하 부장은 G팀의 과장급. 거기다 지박령 과장은 L사 사건 이후로 어디에도 쓸 데가 없는 인력으로 갈데가 없으니 D사에 몸빵으로</p> <p>떼우라고 던져둔 폐급 인력 취급을 받았던 사람인데. 그 사람들보다 못하다는 비교에 상당히 자존심 상해 했음.</p> <p>적어도 투투나 자신이 우리 회사 비전팀 최고 엔지니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듯. ㅋㅋ</p> <p> <br></p> <p>복귀하는 동안 누구도 말이 없었음. 하하 부장도 기가 많이 꺾였음. 신입은 입사하자마자 밤샘 해가며 쌩고생을</p> <p>해서 그런지 너무 힘들어 했음. 그렇게 우리는 복귀하고 호카게 멤버는 출발했음.</p> <p> <br></p> <p>피곤한 김에 다음날 오전 반차를 쓰고, 방에서 푹 늦잠을 잔 후, 11시 반에 사무실로 출근했음.</p> <p>점심은 회사에서 떼우려고..ㅋ</p> <p> <br></p> <p>회사에 가보니 K팀이 시끌벅적 했음. 그리고 본인이 사무실로 들어오는것을 보자 K이사가 성큼성큼 다가왔음.</p> <p> <br></p> <p>K이사: 역시..OO이다.!!!</p> <p> <br></p> <p>나: ? 왜요?</p> <p> <br></p> <p>K이사: 못들었냐? '사천' 해결 됬다고!!!</p> <p> <br></p> <p>나: 네? 오늘 작업하는거 아녔어요?</p> <p> <br></p> <p>K이사: 어제 저녁에 도착해서 바로 공장으로 갔나봐. 그리고 3시간만에 해결했데. </p> <p>오늘 오전에 완료 미팅하고 오후에 다들 비행기타고 복귀예정이야!</p> <p> <br></p> <p>나: 오~ 여윽시!</p> <p> <br></p> <p>K이사: 확실히 너는 사람들 보는 눈이 있어. 어째 너가 하는말은 뭐든지 들어 맞는건지..! 너 같은 놈이 팀장을 해야돼!!</p> <p> <br></p> <p>나: 하하하;;</p> <p> <br></p> <p>햄릿: ..........</p> <p> <br></p> <p>하하 부장은 완전히 풀이 죽어있었음. 신입 사원은 휴가를 냈고..</p> <p>자리에 가서 창희에게 인사했음.</p> <p> <br></p> <p>나: 나왔어요~</p> <p> <br></p> <p>창희: 고생했어요~^^</p> <p> <br></p> <p>나: 나 없는동안 별일 없었고?</p> <p> <br></p> <p>창희: 커피한잔 할래요?</p> <p> <br></p> <p>나: 네~</p> <p> <br></p> <p>그렇게 회사앞 커피숍.</p> <p> <br></p> <p>창희: 이번에 일로 팀장님이 타격이 클것 같아.</p> <p> <br></p> <p>나: 흠...</p> <p> <br></p> <p>창희: 이쯤되면...OO씨가 무서울거 같아..</p> <p> <br></p> <p>나: 팀장이? </p> <p> <br></p> <p>창희: 생각해봐. 내가 팀장이야. 밑에 OO씨 같은 직원이 있어. 뭔 일을 맡길 때 마다 나도 몰랐던 내 약점들을</p> <p>후벼 파내서 와. 안 무섭겠어?</p> <p> <br></p> <p>나:  음..섭섭하네 창희씨.. 내 입장을 생각해봐. 장비에 문제가 있다고 A를 고쳐오래. A를 고치러 갔더니 B라는 문제도 보여.</p> <p>그래서 얘기했어. 근데 알고 봤더니 이 B라는 문제는 팀장이 과거에 실수했던 거야. 내가 일부러 그런건 아니란거지.</p> <p> <br></p> <p>창희: 그치..근데 지금까지는 아무도 못 찾았던 문제라는거지..OO씨가 실력이 있고 잘한거지..</p> <p>근데 남들 눈에는 무서워 보이기도 하는거지..</p> <p> <br></p> <p>나: 나라면 내가 못고친거, 실수한거 찾아서 고치고 오는 직원이면 엄청 고마울거 같은데 말이야. </p> <p>무섭긴 뭐가 무서워. 내가 일부러 숨긴것도 아니고 실력이 모자라서 생긴 것 뿐인데. 그것도 결국 남을 너무 의식해서 그런거야.</p> <p>아무도 관심 없는데.</p> <p> <br></p> <p>창희: 뭐...그렇긴하지. 근데 얄궃게도 우리 팀장님이랑 OO씨는 자꾸 엮이게 되는거 같애.</p> <p> <br></p> <p>나: 그러게나 말이야...그래도 이번에 가서 해결했으니 좀 만회 되지 않을까?</p> <p> <br></p> <p>창희: 세팅 문제라며..팀장님이 나설 자리나 있었을까? 그냥 혹시 모를 들러리로 가는걸로 보였어 내가 볼땐.</p> <p> <br></p> <p>나: ...........</p> <p> <br></p> <p>창희: 도박하다 올인 당했는데, 집 가는길에 차비 하라고 개평 나눠받은 기분이었을지도...</p> <p> <br></p> <p>***</p> <p> <br></p> <p>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음.</p> <p>저 비전 K 이사는 어떻게든 자기들 '잘못'을 감추려고, 저 하하 부장이 현장에서 똥싼건 쉬쉬 하며</p> <p>오히려 호카게의 목덜미를 물었는데..</p> <p> <br></p> <p>정작 같은 팀인 본인은 목덜미가 물려있는 호카게를 '쿨' 한 눈으로 바라만 보는게 아닌가.</p> <p>팀장이 팀원을 감싸는건 당연하다 생각했지만, 팀원이 팀장을 지켜낸다는 생각은 해본적 없이 살아왔음.</p> <p> <br></p> <p>호카게를 지키려면 지킬 수 있었음. 애초에 이 문제는 공통결점이 문제가 아니라 K팀의 프레임 세팅이 </p> <p>근본적으로 잘못되었다. 호카게가 엮여 들어간 모든 Roll to roll 프로젝트는 K팀도 연관이 있다.</p> <p>K팀의 세팅 능력이 부족하기에 안정화가 되지않는 것이 더 정론이다.</p> <p> <br></p> <p>그러나 이걸 오픈하게 된다면 나는 K이사와 완전한 '적'이 되어야 했음. </p> <p>아직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것도 나에게 호의를 가진 대상을 적으로 삼기엔 그는 나를 많이 도와주었음.</p> <p>그리고 내가 아는 정도는 호카게도 이미 알고 있을 것이며, 그가 결정적일때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싸울 것이라는</p> <p>기대도 있었음. 왜냐면 Roll to roll이라는 장비는 호카게가 나보다 월등히 경력이 높으니까.</p> <p> <br></p> <p>잊고 있었음. 모두가 나 같은 싸움닭은 아니라는걸.</p> <p> <br></p> <p>....................................</p> <p>................................</p> <p>..........................</p> <p> <br></p> <p>지박령 과장과 묵은지 대리가 본사로 복귀했을때 마치 개선장군과도 같은 대접을 받았음.</p> <p>지금까지 D사에 짱박혀서 존재감 없이 있던 두 사람이 회사내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한</p> <p>날이었음. 반면 그들이 존재감을 드러내자 존재감이 사러져 가는 인물도 있었으니..</p> <p> <br></p> <p>호카게 사내 스텟</p> <p> <br></p> <p>경력: 최소 14년 이상. </p> <p>업적: 중</p> <p>명성: 중</p> <p>항마력: MAX -> 쿠크다스</p> <p>실력: 중</p> <p>인품: 중</p> <p> <br></p> <p>특수 스킬</p> <p>- 예토전생: 죽은 코드나 잊혀진 코드를 소생시킬 수 있는 능력(이젠 의미 없어짐)</p> <p> <br></p> <p>그의 사내 스텟이 이제는 그냥 B급 인력 정도로 취급받게 된것.</p> <p>알고봤더니 겉만 멀쩡하고 알맹이는 썩은 코드를 짜고 있다는 식으로</p> <p>평가절하가 되었음.</p> <p> <br></p> <p>이제 회사에서는 우리만 알았음.. 호카게가 대단하다는걸. 그의 가치를.</p> <p>포청천 팀에 그 누가 와도 호카게 만큼 일 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걸. </p> <p> <br></p> <p>A급 인력이던 그가 B급 취급 받게 된건 K이사의 정치 공격이 먹혀들어 갔기 때문.</p> <p>거기에 중국발 Roll장비를 하며 앙심을 품었던 헬보이 역시 호카게의 추락에 덤덤함을 보였고</p> <p>포청천 팀장이야 바라마지 않던 일..</p> <p> <br></p> <p>본사로 복귀한 호카게는 '현자'가 되어 있었음.</p> <p>뭔가를 해 보고자 했던 '계획'이 있던 눈은 그저 맑아졌고 팀원간의 '티타임'을 가져도</p> <p>그저 듣고만 있었음. 원래 없던 말수가 더 없어졌다고 할까..?</p> <p> <br></p> <p>이대로 몇일 더 있으면 알아서 회복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몇일 되지도 않아 </p> <p>K이사는 또 한 건을 터뜨렸음. 이번참에 중국발 Roll장비도 한꺼번에  책임을 넘기려고 했음.</p> <p>고객과의 '소송'결과 17억의 금액을 고객사에 배상하라는 판결과, 장비의 철수.</p> <p> <br></p> <p>물론 항소를 했으니 오랜시간 싸움이 시작된것. 어쨌든 이런 상황을 야기한건 </p> <p>제대로 인원을 파악하지 않고, 관리 없이 개발을 진행했던 호카게의 영향이 크며</p> <p>중요한 순간에 혼자 쏙 빠져나와 몸을 사린것. </p> <p> <br></p> <p>그때 자기 몸을 빼는데 명분이 되어 주었던 '사천' 프로젝트</p> <p>의 현재 결과. 이런것들이 기가 막히게 맞아 떨어졌음.</p> <p> <br></p> <p>비전팀을 필두로 호카게를 비난하는 여론이 만들어져 갔음. 호카게를 지지하고 지켜주던</p> <p>비전 팀장들도 대부분 회사를 떠났기에 흐름은 K이사에게 넘어가 있었음.</p> <p> <br></p> <p>정말 우리 회사에서 본인과 창희 말고는 호카게의 편은 없었다는게 실감되는 순간이었음.</p> <p> <br></p> <p>그러던 어느날.</p> <p>호카게가 햄릿 이사와 면담을 하고 있었음. 그리 길지 않은 면담이었고 이사 사무실을 나오는</p> <p>호카게를 뒤 따라 햄릿 이사도 나왔음. 호카게는 말없이 자리에 앉았고</p> <p>햄릿이사는 포청천 팀장에게 말했음.</p> <p> <br></p> <p>햄릿: 호카게 팀장이 회사를 그만두기로 했습니다.</p> <p> <br></p> <p>나: !!!!!!!!!!!</p> <p> <br></p> <p>창희: !!!!!!!!!!!!</p> <p> <br></p> <p>포청천: 그래요!? 아니 왜요??(앗싸~)</p> <p> <br></p> <p>햄릿: 뭐..여러 사정이 있지요..그래서 말인데. 혹시 저번에 말씀하셨던 분..준비가 되었을까요?</p> <p> <br></p> <p>포청천: 아..! 예. 제가 연락한번 해 보겠습니다. 최대한 서두르라고.</p> <p> <br></p> <p>전쟁의 적기사....??수석. 포탈 전송 대기중.......(90%)</p> <p>전쟁의 적기사....??수석. 포탈 전송 대기중.......(92%)</p> <p>전쟁의 적기사....??수석. 포탈 전송 대기중.......(97%)</p> <p>전쟁의 적기사....??수석. 포탈 전송 대기중.......(99%)</p> <p> <br></p> <p>그리고 다시 이사 사무실로 들어간 햄릿. 잠시후 그룹웨어로 쪽지가 날아왔음.</p> <p> <br></p> <p>햄릿: 이사 사무실로 좀 와볼래?</p> <p> <br></p> <p>나: ...........</p> <p> <br></p> <p>이사 사무실 안.</p> <p> <br></p> <p>햄릿: .................</p> <p> <br></p> <p>나: .................</p> <p> <br></p> <p>햄릿: 이제....니 뜻대로 된거냐..?</p> <p> <br></p> <p>나: 뭐가요?</p> <p> <br></p> <p>햄릿: OO이(호카게) 나가는거 말이야.</p> <p> <br></p> <p>나: 허헛. 훅 치고 들어오시네~ 내 뜻대로? 이사님 뜻이 아니고요? ㅋㅋ</p> <p> <br></p> <p>햄릿: .......언제 부터냐?</p> <p> <br></p> <p>나: 남자가 소심하게 주어 떼고 말하지 마시고.</p> <p> <br></p> <p>햄릿: 언제부터 OO이(K이사)랑 편 먹은거냐고.</p> <p> <br></p> <p>나: 편은 무슨..ㅎㅎ 까놓고 이 회사에서 비전총괄 상무랑 햄릿 이사, K이사 관계를 모르는 사람 있습니까? ㅋㅋ </p> <p>내가 봐도 셋이서 똘똘 뭉쳐서 회사 일이란 일은 다 몰아 먹고 계시든데?</p> <p> <br></p> <p>햄릿: 지금도 그래 보이냐?</p> <p> <br></p> <p>나: 아. 햄릿 이사님은 거기서 나가리 된거 같긴 합니다 ㅎㅎ</p> <p> <br></p> <p>햄릿: 너...팀장 할래?ㅋㅋ</p> <p> <br></p> <p>나: 네? ㅋㅋ 왜요?? ㅋㅋ</p> <p> <br></p> <p>햄릿: K이사가 사장님 미팅 때 적극 추천 하더라? 너 팀장 만들어야 된다고.</p> <p> <br></p> <p>나: ........;;(와씨...진심으로 밀어 줬을리가 없지...호카게 깎아 내리려고 내 이름을 팔았구만!?)</p> <p> <br></p> <p>햄릿: 니가 원하는게 팀장 자리야? 팀장 달아줄까?</p> <p> <br></p> <p>나: 직급이나 위치는 그만한 여력이 있을때 달아야 된다고 생각하는 주의라서요. 다 '시기'가 있다고 봅니다만?</p> <p> <br></p> <p>햄릿: 후회 안해? 쉽게 오는 기회 아니다?</p> <p> <br></p> <p>나: 죄송하지만요. 저는 팀장 다는게 한번도 기회라고 생각 해본적이 없걸랑요; </p> <p>호카게 팀장 보세요. 일찍이 팀장 달고 얼마나 고생했는지.</p> <p> <br></p> <p>햄릿: ....왜 그런거냐? 왜 너네 팀장 하는일 마다 너가 나서서 다 파헤쳐 놓냐고.</p> <p> <br></p> <p>나: 와. 무슨 정치인들 눈에는 정치만 보인다더니..;; 이사님. 제가 가서 파헤친 겁니까? 제가 자진해서 하겠다고 했어요?</p> <p>팀장님 지시 받고 가서 한거 아닙니까? 아니에요?</p> <p> <br></p> <p>햄릿: ...........</p> <p> <br></p> <p>나: 나는 팀장이 가서 고치라고 시키니까. 가서 고친겁니다. 근데 고치라고 들은거 외에 하자가 보이길래 처리한거구요.</p> <p> <br></p> <p>햄릿: 지시 받은거만 고쳐도 되는 거잖아.</p> <p> <br></p> <p>나: 그건 짜고 치는게 가능한 상황일 때죠;;</p> <p> <br></p> <p>햄릿: .........</p> <p> <br></p> <p>나: 이쯤되면 저도 이해가 안가는게. 호카게 팀장은 왜 자기가 사고친 장비들만 저한테 쏙쏙 넘긴걸까요?....</p> <p>제가 나서면 자기가 욕먹을 수 있다는걸 몰랐을까요?? </p> <p> <br></p> <p>햄릿: ...........</p> <p> <br></p> <p>나: 팀장 눈에는 안보였던 겁니다. 자기가 무슨 똥을 싸놨는지. 그냥 제가 일을 제일 잘한다고 생각하니까 보낸거라구요.</p> <p>팀장도 몰랐고 저도 몰랐던 거라고요. 알았다면 저한테 말해줬겠죠. 이 부분은 나중에 자기가 처리 할 거니까 일단 무시하라고요.</p> <p>귀띔이라도 줬겠죠. 근데 나는 그런거 들은적 한번도 없어요. 고치라고 보냈고. 저는 충실하게 일 한것 뿐입니다.</p> <p> <br></p> <p>햄릿: 그래..니 말도 맞기는해...근데...너무 공교롭지 않냐? 왜 전부 K팀에서만 터져 나오냐고. 너하고!!</p> <p> <br></p> <p>나: 하하;; 왜 공교로워요? 중국발 Roll장비 원래 어느팀이 해야 될 일입니까? G팀이죠? 그거 인터셉트해서 뺐어간게 임원들 아닙니까?</p> <p>상해 프로젝트는요? 그게 원래 K팀이 할 자격이 되는 일입니까? 그것도 원래라면 G팀이 했어야죠? </p> <p>그거 뺐어갈 때 햄릿 이사님도 일조 했을거 아닙니까?</p> <p>뭔가 돈 될 만한 일은 죄다 K팀에다 몰아 주셨잖아. 임원 셋이서!!! 자기들끼리 운동장 만들어놓고 재미 좋으셨잖아!?</p> <p> <br></p> <p>햄릿: .......;;;</p> <p> <br></p> <p>나: 호카게 팀장이 프로그램 제일 잘하니까. K팀에서 업무 몰아 먹는 족족 호카게 팀장 불러다 뽑아드신거 아닙니까.</p> <p>그러니 당연히 K팀 하는 일에는 호카게 팀장이 엮여 들어갈 수 밖에 없지!! </p> <p>근데 알고보니 호카게 팀장이 코딩 실력이 생각보다 완벽하지 못했어..</p> <p>그렇게 굴러 굴러 커지던 '스노우볼'이 지금 터진거지. 지금 자기들이 해온 '업보'를 나한테 탓을해요??? </p> <p>어이없다 진짜 ㅋㅋㅋㅋ 부끄러운줄 알아야지.</p> <p> <br></p> <p>햄릿: ...............</p> <p> <br></p> <p>나: 왜 대답이 없어요? 맞아요 아니에요? 아직도 공교롭고 막 그래요?  임원 셋이서 스노우볼 굴려 오셨잖아요? 그게 지금 시점에 커진거지.</p> <p> <br></p> <p>햄릿: 그래....</p> <p> <br></p> <p>나: 애초에 G팀이 Roll장비 맡았으면 이번 '사천'같은 일은 아예 안벌어졌죠!! 그게 호카게가 잘못한 거냐구요. Roll장비 세팅 같은건 나도 호카게도 못해요.</p> <p>물론 처신을 경솔하게 한 저 때문에 호카게 팀장이 이렇게 된거.. 그리고 여기저기 물어 뜯길 때 방관한거. 다 미안합니다.</p> <p>그러는 이사님은 뭡니까? 이런 부분 앞세워서 K이사 몰아 붙이지도 못하고. 감싸줘야할 유능한 팀장 공격받고 나가게 만든게 진.실.로. 누구 탓입니까?</p> <p> <br></p> <p>햄릿: .......</p> <p> <br></p> <p>나: 자기가 무능해서 지키지 못한걸. 엄한 저를 불러놓고 탓을 한다니...여전 하십니다? </p> <p>그런 그릇으로 그 자리 잘 지키고 회사 다닐 수 있겠어요? ㅋㅋㅋ</p> <p> <br></p> <p>햄릿: 너....</p> <p> <br></p> <p>나: K이사를 보세요. 저 양반은 제가 주임 시절때 부터 잘한다고 옆에서 친하게 지내자고 꼬시던 사람이에요. </p> <p>그 시절 햄릿 이사님은 어땠죠? ㅋㅋㅋ</p> <p>저한테 삐져 가지고 언제 저 새퀴한테 복수 한번 할까~~ 지.금.까.지.도!! 그 생각만 하고 계셨죠? ㅋㅋ </p> <p>그게 그릇의 차이라는 겁니다. 내 단언컨데. 이사님은 K이사 못이겨요.</p> <p> <br></p> <p>햄릿: 야!!!!</p> <p> <br></p> <p>나: 자기 주제를 아시고. 괜한 만용 부리지 마시고. 얇고 길~~~~게 사시려면 저한테 어떤 스텐스를 취해야 할지 잘 생각해 보세요. 네?!</p> <p>호카게 팀장 없으면. 이제 누가 No.1 입니까? ㅋㅋㅋ </p> <p> <br></p> <p>햄릿: ....그만하자....나가봐...</p> <p> <br></p> <p>........................................</p> <p> <br></p> <p>창희: 팀장님..저희 커피한잔 하시죠?</p> <p> <br></p> <p>호카게: 그래요^^</p> <p> <br></p> <p>나: .........</p> <p> <br></p> <p>그렇게 커피숍.</p> <p> <br></p> <p>나: 팀장님. 왜 그만두시려 하십니까? 이대로 다녀도 아무도 뭐라고 안하는데.</p> <p> <br></p> <p>호카게: 우리가 좋소라는 동물의 세계에 살고있잖아요. 동물들은 자기가 죽을 때를 안다고 하더라고. </p> <p> <br></p> <p>창희: ..........</p> <p> <br></p> <p>호카게: 이제는 이 회사에서 '내 시대'는 끝난거 같아요.</p> <p> <br></p> <p>나: 그런게 어딨어요? 시대라니.. 그런건 쓸데없이 남들 신경쓰는 소심한 사람들이나 하는거죠.</p> <p> <br></p> <p>호카게: OO씨는 몰랐어요? 내가 바로 그런 소심한 사람입니다.</p> <p> <br></p> <p>나: 에이...;; 무슨 말씀을...항마력 하면 팀장님을 누가 이깁니까? 소심쟁이가 어떻게 항마력이 높아요 ㅋ</p> <p> <br></p> <p>호카게: 소심하니까. 작은 흔들림도 내 비치지 못하는거죠. 소심해서. 그걸 사람들은 항마력이 높게 보인다고 하더라고 ㅎ</p> <p> <br></p> <p>나: ..........</p> <p> <br></p> <p>호카게: 소심한 사람도 참아야만 할 때가 있어요. 결혼하고 자식낳고 해보면 OO씨도 알게될꺼야.</p> <p> <br></p> <p>나: 무슨 인생 끝난거마냥...ㅎ 너무 진지해 지진 말죠. 누가 뭐래도 팀장님한텐 경험과 실력이 재산이고.</p> <p>그 재산은 어딜가든 써먹어 지는 능력이니까.</p> <p> <br></p> <p>호카게: 고마워요. 이제는 OO씨의 시대가 오겠네?</p> <p> <br></p> <p>나: 그 말씀은 좀 실수 하신거 같습니다. 안그래도 사람들은 제가 팀장님 '공격'한걸로 오해하고 있는데.</p> <p>팀장님 마저 그렇게 얘기하시면 제가 긍적적으로 해석이 안되겠죠? 내 시대를 끝장 내고 다가올 니 시대에 신나냐로 밖에 안들리는데.</p> <p> <br></p> <p>호카게: ....농담이에요. ㅎ </p> <p> <br></p> <p>나: 사람들이 오해를 해요. 마치 남에꺼 뺐어 먹는 사람처럼. ㅋㅋ 근데 저는 지금까지 스스로 공부하고 스스로 올라온거지</p> <p>남을 끌어 내리고 올라온건 아니거든요. 제가 팀장님 잡아먹고 올라온건 아니란거죠. 사람들이 오해를 하는거 같아요.</p> <p> <br></p> <p>창희: 그렇지. OO씨는 항상 열심히 공부했으니까.</p> <p> <br></p> <p>호카게: 그렇죠..하필 내가 내려갈때 OO씨가 올라오고 있던 타이밍이라 그렇게 느껴지나봐요. 이거 내가 괜히 미안해지네..</p> <p> <br></p> <p>나: 오르고 내리고 그런게 어딨습니까? 팀장님. 어차피 딴데가도 하는일이 크게 달라지지 않아요. 그냥 여기 다니세요.</p> <p>일은 저랑 창희씨랑 해드릴테니까. 좀 요양하시면서~ 간간히 저희 바쁠때 챙겨만 주세요. ㅎㅎ</p> <p> <br></p> <p>호카게: 말은 너무 고마운데..ㅎ 나도 아직 젊거든요^^. 그런건 40대 꺾이고 고민 해 볼 부분이 아닐까? 이번일을 겪으면서</p> <p>나는 너무 이 회사 일만하고 익숙하다보니 전체적인 코드보는 시야가 좁아진게 아닌가 싶었어요. 밖에는 더 다양한 코드들이 있을텐데</p> <p>너무 우리 회사 틀에 몰두했던거 같아요.</p> <p> <br></p> <p>나: ................</p> <p> <br></p> <p>호카게: 내가 나가는 이유는...더 오래...프로그래머로써 먹고 살기 위해서에요..이대로 고여서 썩을 순 없을것 같아..</p> <p>그런 생각을 많이 했어요.</p> <p> <br></p> <p>창희: 아......뭔지 알거도 같아요.</p> <p> <br></p> <p>호카게: 그동안..내 밑에서 일 해줘서 고마웠어요 둘다^^ 나 먼저 올라갈테니 두 사람은 천천히 마시고 올라와요.</p> <p> <br></p> <p>나 & 창희: 네.</p> <p> <br></p> <p>.......................</p> <p>....................</p> <p>...............</p> <p> <br></p> <p>창희: 앞으로 어떻게 되려나....</p> <p> <br></p> <p>나: 뭘 어떻게 되. ㅋㅋ 우린 그냥 눈 앞에 장비만 하면 되는거지.</p> <p> <br></p> <p>창희: 이 회사에 몇년을 더 다닐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결국은 한곳에 오래 있으면 고이게 되는거니까.</p> <p>팀장님 말씀이 어딘가 남에 얘기 같지가 않아요.</p> <p> <br></p> <p>나: 낚이지 마. ㅋㅋㅋ 말은 누구나 할 수 있어. '행동'이 뒤 따르는가 그게 중요한거야. 만약 호카게 팀장이 완전히</p> <p>새로운 회사를 찾아 떠나는거면 나는 저 사람을 멋있는 사람으로 기억할거야. 근데 만약.. 연구소장님네로 간다고 하면</p> <p>방금 말한 '썩지않기 위한 도전' 같은건 다 개소리인거지. 거기 코드는 누구보다 호카게 팀장한테 익숙한 코드니까.</p> <p> <br></p> <p>창희: 와...OO씨는 감상 같은거에 흔들림이 없구나 ㅋㅋ 개 냉정해 ㅋㅋㅋㅋㅋ 공감능력 이런게 없는거 아니지? ㅋㅋ</p> <p> <br></p> <p>나: 공감? ㅋㅋ 지금 창희씨가 누군가의 아픔에 공감할 여유가 있어? ㅋㅋㅋ 당신 돈 얼마 모았어?</p> <p> <br></p> <p>창희: .......육..육천만원 정도...?</p> <p> <br></p> <p>나: 호카게 얼마 모았을거 같애? 내년에 아파트 입주하는거 알지? 그 아파트 얼마인거 같애? 여기 경기도여.</p> <p> <br></p> <p>창희: 음......</p> <p> <br></p> <p>나: 아니면 우리가 호카게 팀장 씹어먹을 만큼 프로그램 잘해? </p> <p> <br></p> <p>창희: 아..아니지..</p> <p> <br></p> <p>나: 저 사람은 가진자야. 그리고 여기서 받던 연봉. 다른데 가면 유지하거나 조금더 오를거라고. </p> <p>창희씨. 당신보다 최소 2천만원 이상 더 받는다고. 내 예상인데 백퍼센트 연구소장님네 회사로 간다고 저 양반.</p> <p>이미 고여서 썩은거라고 ㅋ 우린 구질구질하게 예전 인연들한테 매달려서 가는 포지션은 취하지 말자. 실력 쌓고</p> <p>이 회사 아니라도 어디든 자기 입지를 강하게 다질 수 있는 사람이 되자고. </p> <p> <br></p> <p>[무쌍이..통풍이...처럼...]</p> <p> <br></p> <p>창희: .......</p> <p> <br></p> <p>나: 괜히 고인다 어쩐다 불안감을 창희씨 가슴에 남기고 갔지만. 흔들리지마. 우린 그럴 틈도 없어.</p> <p> <br></p> <p>창희: 알았어요^^.</p> <p> <br></p> <p>[흔들리지 말자 창희야. 이제 더 힘들어질거야.]</p> <p> <br></p> <p>호카게가 고였느니...썩었느니...구질구질 이라느니...</p> <p>마음에도 없는 모진 소리를 퍼부어 댔음. 나는 감히 그를 평할 자격이 없는 죄인이지만. </p> <p> <br></p> <p>결국 물은 엎질러졌고. 호카게는 잡는다고 잡아질리 없는 사람이었음.</p> <p>이제 나와 창희는 앞으로 살아가야 했음. </p> <p>이대로 창희와 같이 팀장에 대한 동정과, 미래에 대한 걱정에 휩쓸린다면 우리 역시 오래 회사를 다니지 못할테니까.</p> <p> <br></p> <p> <br></p> <p>---------------------뜬금없는 얘기--------------------------------------------------------------------</p> <p> <br></p> <p>통풍이의 근황..</p> <p> <br></p> <p>무쌍이네 회사 면접당시...</p> <p> <br></p> <p>면접관: 통풍씨는 스펙이 대단하네요. 장비 경험도 많고...</p> <p> <br></p> <p>통풍: 네.</p> <p> <br></p> <p>면접관: 음..통풍씨. 만약 우리 회사를 한 단어로 표현 하자면 어떤 회사 같나요?</p> <p> <br></p> <p>통풍: '천국'이라고 생각합니다.</p> <p> <br></p> <p>면접관: 네!?...;; 왜; 왜 그렇게 생각하시는지..?</p> <p> <br></p> <p>통풍: 친구한테 들었는데. 여기 프로그래머가 현장 안가고 앉아서 일하기 좋데요~ 그래서 천국이죠^^</p> <p> <br></p> <p>탈락.ㅋㅋㅋㅋㅋㅋ 잘못하면 무쌍이까지 잘릴뻔 ㅋㅋㅋㅋㅋ</p> <p> <br></p> <p>무쌍이네 회사에서 말도안되는 싸이코 같은 발언을 해서 탈락한 후, </p> <p>그는 인천 송도의 어느 반도체 제조 회사로 취직했음.</p> <p> <br></p> <p>여느 제조 회사가 그렇듯. 제조회사는 덩치가 큼. 최소 150명 정도 되는 인원에, 부서도 많고.</p> <p>그리고 공통적으로 소프트웨어가 약함. 왜냐. 다 외주를 돌리니까.</p> <p> <br></p> <p>이 회사는 당시 내리막길로 접어들던 중이었음. 외주 프로그램 회사가 도산의 위기를 겪고있어</p> <p>만약 대체 업체를 찾지 못하면 당장에 S사에 납품하는 장비가 멈추는거임.</p> <p>이 회사의 오너는 특단의 조치를 내림. 회사내에 소프트웨어 팀을 만들고. 그들을 통해</p> <p>대체 프로그램을 만들어 기존 외주 업체를 대체하겠다는.</p> <p> <br></p> <p>그렇게 부장과 차장2명. 3명의 멤버를 한꺼번에 받았음. 그 3명은 이전부터 함께 움직이며 </p> <p>이 업계를 돌아다니던 사람들이었음. 본인은 그들을 '메뚜기 떼'라고 평할 수 밖에 없었음.</p> <p>그 3명의 멤버는 2년안에 대체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약속했고. 고액의 연봉으로 회사를 2년</p> <p>다녔음. 그리고 드디어 개발 프로그램 시연하는 날. 나란히 사직서를 냈음. ㅋㅋㅋㅋ</p> <p> <br></p> <p>그 시기에 통풍이가 이 회사로 입사. 회사에서는 자체 소프트웨어팀 같은 꿈은 포기하고</p> <p>당장에 현장에서 비전 대응을 위한 인력으로 통풍이를 뽑은거임.</p> <p> <br></p> <p>그러나 우리 통풍이가 누구인가..대략적인 장비를 보고, 메뚜기 떼가 갉아 먹으며 남기고 간 </p> <p>빈 껍데기 코드를 시작으로. 밤샘 개발에 들어갔음. 그리고 얼마안가 부장외 2명의 차장이 버리고간</p> <p>프로그램을 개발 완료하여 그 회사 임원들 앞에서 시연을 하였으니..</p> <p> <br></p> <p>그날부로 통풍이는 그 회사의 소프트웨어 '팀장'이 되었음. 그리고 통풍이를 중심으로</p> <p>소프트웨어 인원을 뽑기 시작했으니..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되었음.</p> <p> <br></p> <p>통풍: OO야. 너 혹시 주식하냐?</p> <p> <br></p> <p>나: 아니? 왜?</p> <p> <br></p> <p>통풍: 친구한테 이런말하긴 되게 조심스러운데. 너 우리 회사 주식 살래..? 너 전재산 얼마있냐?</p> <p> <br></p> <p>나: 칠천....정도...?</p> <p> <br></p> <p>통풍: 그럼 천만..아니..오백만원 정도만 사봐. 500정도면 니 인생 무너질 돈은 아니잖아?</p> <p> <br></p> <p>나: 아;;난 주식같은거 안해. 모르냐? 우리집 도박하다 쫄딱 말아먹은 집인거?</p> <p> <br></p> <p>통풍: 얌마. 이건 제테크지 임마. 나는 천만원 정도 들어갈 생각이야.</p> <p> <br></p> <p>나: 똑같아. 너처럼 공부 열심히 하고 주식시장 흐름을 알고 들어가면 제테크지만, 나같은 놈한텐 그냥 도박이야.</p> <p> <br></p> <p>통풍: 내가 여기 팀장이잖아...내년도에 수주를 엄청 받을거 같단 말이야....오백 정도만 넣어봐...</p> <p> <br></p> <p>나: 놉! 나는 말이야. 이상태로면 잃으면 너 원망할꺼고, 벌면 고마워 할지라도 잃었을때 너 원망 할 감정크기 만큼 고마워하지 않을거 같애.ㅋㅋ</p> <p> <br></p> <p>통풍: ㅋㅋㅋㅋ 알았다. 그럼 나 혼자 번다! 나중에 배 아파 하지나 마라! ㅋㅋ</p> <p> <br></p> <p>그리고 당시 회사주식 9000원대 하던게 6개월후에 21,500으로 올랐음. ㅋㅋㅋ 물론 후회했음.</p> <p>통풍이 말대로 할껄...!! 역시 나는 주식이 어울리지 않아..!! 통풍이는 이때 씨드머니를 제대로 불렸음.</p> <p> <br></p> <p>아무튼 통풍이의 입사 후, 회사는 안정되었고 주식이 쭈~~~욱!! 상승해가는 분위기였음.</p> <p>통풍이 밑으로 프로그램팀이 3개가 더 생겼음. 통풍이는 자기 자리를 확실히 잡은거임.</p> <p> <br></p> <p>--------------------------------------------------------------------------------------------------------------------</p> <p> <br></p> <p>한쪽에서는 그렇게 분투하며 열심히 스스로를 증명하여 '팀장'이된 통풍이가 있는데</p> <p>우리는 어떠한가.. 고작 호카게 팀장 하나 나가는 소식에 모두들 흔들리고 있었음.</p> <p>그랬기에. 적어도 창희만은 흔들리지 않도록 잡아둬야 했음. 우리는 고작 이 작은 회사내에 호카게 퇴사 정도로</p> <p>흔들려선 안된다고. </p> <p> <br></p> <p>사실 호카게의 퇴사에 가장 마음이 흔들린건 본인이였음.</p> <p> <br></p> <p>'내가..하하 부장 엿 먹일 생각만 안했더라면...일단 호카게 팀장에게 넌지시 말해 줬더라면..이럴일이 없었을지도..'</p> <p> <br></p> <p>하는 생각이 자신을 괴롭혔음. 그랬기에 냉정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었음. </p> <p>일종의 자기 합리화 일지도..</p> <p> <br></p> <p>그는 인생이 끝난게 아니다. 그에겐 연구소장님이 있다. 다행스럽게도 자기들 사업 잘 만들어서 굶지않고 </p> <p>살고있으니까. 호카게 정도 들어가도 먹여 살릴 수 있다. 게다가 티리엘 과장님도 계시지 않은가!!</p> <p> <br></p> <p>창희에게는 연구소장님네로 가는 호카게를 깎아 내렸지만, 흔들리는 창희를 쌔게 다잡기 위한 것일 뿐.</p> <p>진심은 꼭 그곳으로 가서 다친 마음을 힐링하길 바랬음. </p> <p>고인물 썩은물 그런게 어디있나? 다 스스로 하기 나름인거지..</p> <p> <br></p> <p>그는 다행스럽게도 경기도에 신축 아파트를 분양 받았고, 위치도 좋았음. </p> <p>오랜시간 전세로 2년마다 떠돌아 다닐일 없이 안정을 찾은거임. 직장인의 꿈. 내집마련 아닌가.</p> <p> <br></p> <p>퇴근하면 토끼같은 딸내미와 여우같은 와이프가 반겨주지 않나.</p> <p> <br></p> <p>고로..나보다 훨씬 잘 났기 때문에 이건 새로운 시작이지 </p> <p>패배해서 떠나는게 아니다.!! 그가 과거에 아끼고 사랑했던 자들의 품으로 돌아가는 것이다..!!</p> <p> <br></p> <p>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한결 편했고. 호카게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었음.</p> <p>당신이 그래도 잘나 주어서. 내가 죄책감이 깊게들지 않는다고..ㅎ</p> <p> <br></p> <p>어쨌든 본인이 지켜봐온 사람 가운데 누구보다 회사를 '사랑'하던 한 사람이 떠났음.</p> <p>과거 그와 웃고 즐기던 '동료'들이 모두 떠났음에도 고독하게 회사에 남아있던 마지막 </p> <p>이 회사의 잘 나갔던 '흔적'마저도 사라진거임.</p> <p> <br></p> <p>이제 이 회사에는 제대로된 '애사심'을 가진 인물이 1도 없다는 사실이..</p> <p>이 회사가 향후 5년을 가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이 가게 만들었음.</p> <p> <br></p> <p>빠르면 2년...늦으면 5년..이 회사는 분명 지금보다 상태가 나빠진다.</p> <p>그 안에..회사를 바꿀 만큼 커다란 무언가를 이루어 내던지. 아니면 긴급 '혹성탈출'을 감행해야 할지..</p> <p>도망친 곳에는 낙원이란 없기에, 내가 가는 그곳이 최소한 씨를 심으면 싹은 자랄 수 있는 땅이 되도록 </p> <p>나만의 '재산'을 만들어 준비해야한다..!</p> <p>각오를 다졌음. </p> <p> <br></p> <p>이제는 무식하게 일만 하지 않겠다. 나를 위한 투자를 할 때다..!</p> <p> <br></p> <p> </p> <p> <br></p> <p>전쟁의 적기사....??수석. 포탈 전송 대기중.......(100%)</p> <p> <br></p> <p> <br></p> <p> <br></p> <p> </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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