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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oda_6896
    작성자 : 인마핱
    추천 : 90
    조회수 : 3369
    IP : 116.39.***.46
    댓글 : 37개
    등록시간 : 2024/03/21 09:31:05
    http://todayhumor.com/?soda_6896 모바일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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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오유 독자님들^^

    요즘 베오베를 못가본지 참 오래 되었습니다..많은 독자님들이 오랜 마라톤에 지치신듯 합니다 ㅠㅠ

    그래도 끝까지 남아주신 독자님들 덕분에 저도 지금까지 글을 써오고 있습니다.

    그저 감사할 따름이죠. 한편으로는 이제 슬슬 재밌어 질텐데...아쉬운 마음도 있습니다..ㅋㅋ

     

    제 네이버 소설도 슬슬 흑염룡 각성중이니 심심하시면...ㅋㅋ

    -------------------------------------------------------------------

     

    월요일 오전...당장에 변화된 업무보고를 감지한건 본인 뿐만 아니었음.

    당장에 회의실에서는 햄릿이사, 포청천, 렌야가 사장님께 열심히 업무보고 중이었음.


    창희: OO씨. 팀장님이 실수 하신걸까? 왜 우리한테 보고서 공유 안하셨을까요?


    나: .............


    창희: 실수겠지..? 약간 불안한...


    나: 실수 아냐. 의도된거야.


    창희: 왜그래 무섭게;; 어찌그리 확신해?


    나: 저번주 금욜에 우리가 업무보고 공유했지? 렌야 팀장이 우리 업무를 알아? D사를 아냐고.


    창희: 모르지 당연히.


    나: 그런데 왜 우리를 불러서 안물어볼까? 안물어보고 어떻게 사장님께 보고를 하냐고.


    창희: 아......그냥 '알아서' 막 보고할 수 있단 거네..


    나: 할 수 있는게 아니라 이제부터 하겠다는 거지.


    창희: ........


    나: 이건....선전포고야...커멘드센터와 SCV들을 구분 하겠다는 거지. 판세를 바꾸겠단거야.


    -------------------------------이전의 전장 --------------------------------------------------------------


    저글링 초반 러쉬가 들어온 본진....짜증나게 저글링 2기가(목사&철중이형) 요리조리 본진을 해집으며 배럭도 한대 치고

    커맨드센터도 한대 치고, 깔짝 깔짝 SCV 뒷통수에도 한대씩 먹이고 있는 상황...


    마린 혼자 땀뻘뻘 흘리며 딱총을 쏘아대고 있음...


    나(SCV 1호): 호카게님!! 지금 D사 애들이 저번 버그 터진걸 빌미로 여기저기 장비에 신규기능 공짜로 넣어달라는뎁쇼!?


    호카게(마린): ...!! 이익!! 잠깐만!! 일단 여기 버그 좀 잡고...!!...이럴때...벌쳐(연구소장)만 있었더라면...!!


    창희(SCV 2호): 아야!! 지금 RBD 장비에 신규기능 요청하고 있어요;;;


    나(SCV 1호): 안되겠다. 창희야!! 미네랄 그만캐고 일단 저 버그 부터 같이 지져보자..!!!


    호카게(마린): 어허!! 하던거 마저해요!! 일단 한놈 잡았...어! 팀장말 들으래두!? 미네랄 계속 캐라고!!!


    .........................


    호카게: 일단 정리가 됐네요..휴..근데 OO씨. 나 혼자서도 저글링 두마리 정돈 잡아요. 미네랄 계속 캤더라도 별 탈 없었을 거라구요.


    나: 미네랄 좀 덜 캐더라도, 우선적으로 빨리 저글링 처리하고 다시 캐는거나!! 팀장님 혼자서 저글링 잡는거 기다리는 동안 피해 입은거..

    나중에 복구하는데 들어가는 미네랄 비용이나 거기서 거기 아닌가요!? 


    호카게: .........;;


    창희: 저는 다시 미네랄 캐겠습니다.


    나: 나는 이미 캐고 있어!!!


    이것이 기존의 우리 문화였다면......


    -----------------------------------앞으로의 전장----------------------------------------------------------------------------------------------


    나(SCV): 롄야 팀장님. 지금 계속 미네랄만 투자하고 계신데...조만간 상대편은 히드라가 나올 타이밍 입니다..우리도 가스를 캐심이...아카데미를 준비...


    롄야(커멘드센터): SCV가 판단을 해? 미네랄 찍어놓으면 게임 끝날때까지 미네랄만 캐는게 SCV역할 아닌가? 

    가스를 캐니 마니 판단은 커멘드센터가 하는거야.


    창희(SCV): 아니...지금까지 우리가 캐온 미네랄만 헤아릴수 없는데...!! 어떻게 그러실 수 있습니까..!


    렌야: (커멘드센터를 띄우며)부웅!!!!


    나& 창희: !!!!


    렌야: 자. 내가 커멘드 띄워버리면!? 니들이 어쩔건데? 미네랄 캐봤자(일해봤자) 저장 할(업무 보고 할) 방법이 없네!? ㅋㅋㅋㅋㅋ


    나 & 창희: ......!!!


    렌야: 상황 파악했으면 닥치고 미네랄만 캐. 판단 같은거 하지말고.


    -----------------------------------------------------------------------------------------------------------------------------------


    이전의 문화라면...호카게 팀장의 말도 일리가 있고, 본인의 말도 납득은 되는 상황. 

    어떤 선택지를 고르더라도 회사는 돌아감.


    그러나 이후 렌야 팀장의 방식이라면....최악의 상황이 온다면....

    그는 SCV들은 버려두고 혼자 커맨드 띄워서 섬 맵으로 이사를 가버릴 것이다..

    이 업무보고 체계는 그런 부분도 포함이 된 것을 알 수 있다..!!


    그렇기에 망설일 이유가 없었음. 지금 막지 않으면..돌이킬 수 없게 된다. 아직은 우리의 미네랄이 정상적으로

    축적되고 있는 지금이 아니면 이후엔 타이밍이 안생긴다..!!!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시저'의 각성!!!



    1.jpg

     

    no.jpg



    렌야 팀장을 찾아갔음.


    나: 팀장님.


    렌야: 네. 무슨일이죠?


    나: 이번에 보니까 '업무보고'를 팀원들과 공유를 안하셨더라구요~


    렌야: ??


    나: 제가 입사부터 지금까지 저희 회사는 '업무보고'가 모든 팀원들에게 공유가 됬었거든요~


    렌야: 그래요? 이 회사는 팀장의 업무보고를 팀원들이랑 공유를 해요??! 


    나: 네. 그래 왔습니다만.


    렌야: 내가 다닌 전에 회사는. 아니 그전에도. 그 전전에도! 팀장이 팀원한테 '관리영역'에 대해 그런적이 없어요. 그건 '월권'아닌가요?


    나: 이상하군요. 그건 전이나 그 전이나. 그 전전!!회사! 그들의 문화인거지. 지금 우리 OO회사의 문화는 아닌거 같은데요?


    렌야: .............


    나: 지금까지 인도에서 밥을 손으로 퍼먹고 살았다 해서. 지금 한국에. 그것도 종갓집 모임에 오셔가지고 초장부터

    다 같이 먹는 된장국을 손으로 퍼 드시면 되겠어요~? 앞에 턱수염 기르고, 갓쓰고 계신 어르신들도 계신데? 그들의 문화 충격은 생각 안하세요?


    렌야: ....음;;;;


    나: 신 문물이 들어오려면 기존 사람들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그런게 없다면 기존의 사람들을 완전히 '무시'하는 처사죠.


    렌야: 음...햄릿 이사님을 무시한건 아니지만....틀린말은...


    나: 아뇨. 이사님을 무시하는게 아니고. '저'를 무시한거 같아서 말씀드립니다^^.  


    (어^^ 턱수염에 갓쓴건 나야 ㅋㅋ 연구소장 세대 거든^^ 우리 호카게 형이 하사 해준 '자격'이야.)

     

    창희.jpg

    창희: 오오.........!!

     

    렌야: ......!!!


    나: (찌릿) 제가 '무시' 당한거 같다니까요? ^^


    사람들은 조직에서 상사에게 무언가를 어필할 때 '우리' 라는 단어에 자신을 소속시켜 

    '다수의 의견' 을 반영해 달라는 식으로 어필을 함. 


    하지만 내가 그들을 워낙에 많이 지켜봐와서 아는데. 단 한번도 속시원하게 

    먹혀들어간걸 본.적.이.없.음. 오우거 과장이 저 메가통에게 그렇게나 깍듯하게 예의를 차리고

    팀 업무 건의를 해도 씨알이나 먹혔던가!?


    내가 입장을 바꾸어 팀장이라고 해보았을때. 

    아주 승질 드러운 직원이 와서 팀장님. 팀원들 다수가 이런걸 원하고 있습니다!

    요청을 한다고 해봄. 나는 정말 해주기 싫거덩? 그리고 이 성질드러운놈과 싸우기도 싫어.


    그럼 어디로 도망치기 쉬울까? 이 성질드러운 직원은 팀원들이라고 했지

    자기 의견이라고 말은 안했단 말이지. 물론 자신을 포함한 팀원이겠지만 의견이 분산된거지. 

    생각해 보겠다고 해버리면 끝.


    다수의 의견은 무시해 버려도 특정 누군가를 향한 '적대행위'가 될 수 없으니까.


    너와 나라는 타겟팅을 확실히 설정해주면 선택지는 하나가 됨.

    이 성질 드러운놈과 드잡이질을 할 것이냐, 내가 양보해 주느냐. ㅋㅋ


    [싸울것이냐, 물러날 것이냐.]


    렌야: ;;;;;;;;;;


    나: ............(게임을 시작해 볼까?)


    렌야: 알겠습니다. 이 부분은 다시 생각해 보겠습니다.

    직장용어: 생각해본다고 했지 하겠다곤 안했다. 이 상황만 모면하겠습니다.


    나: 감사합니다. 오늘자 보고 하신거 지금 공유 해주세요^^

    직장용어: 내 편한대로 생각할께 그럼. 지금 내놔 당장.


    <직장 용어 사전> 

    * 감사합니다: 어. 내 꼴리는 대로 해석할께. 니가 해주는걸로^^


    렌야: 알겠....습니다.


    공유를 해버리면 다음주에 업무보고 공유를 안하게 될 경우. 

    다시 본인과 지금 분위기의 불편한 미팅을 해야하는 상황. ㅋㅋㅋㅋ


    그렇다고 안하자니 


    '어. 나는 너 무시 하는거 맞아!'


    하는 선전포고를 해야하는 상황. 

    아무리 그래도 팀장 달자마자 일주일도 안되서 '대리'랑 싸우면

    당신들의 '상식'에서 상당히 쪽 팔리는 일이지^^


    [외통수]


    사무실은 그야말로 '정적' 이었음. 프로그래머 사무실에 키보드하나 치는 소리 들리지 않았음.

    그리고 메일로 금일자 사장님께 넘어간 '업무보고'가 공유 되었음.

    창희와 함께 업무보고를 보았음.


    많은 업무 내용이 생략되어 있었음. 어찌보면 현재 가장 이슈가 되는 부분. 

    그 해결을 위해 어떤 방법으로 진행할 예정인지에 대한 부분도 모두 삭제 되어있었음.

    그냥 ADN 개발 진행 중. RBD 개발 진행 중. 이게 다였음. ㅋㅋㅋ


    나: 팀장님. 업무 내용이 다 없어 졌습니다?


    렌야: 아. 짧게 쓰고 나머진 사장님께 구두로 설명을 드렸습니다.


    나: ADN 장비가 어떤 건지도 모르시는 팀장님이 '구두'로 설명 가능한 내용이 뭡니까? ㅋㅋ


    렌야: 아..;; 그건 앞으로 잘 파악해 보겠다고 사장님께 말씀드렸고;; 대략 이런 식으로 업무보고를 하겠다는 

    그런 방향에 대한 제시 같은 그런 보고였어요 이번주는..!


    나: 그러시군요. 그렇지만 구두로 다 처리해 버리기엔 사람의 기억력이란 완벽하지 않은것 같습니다. 가급적 다음 부터는

    기존에 있는 내용 삭제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정히 삭제 하시려면 당사자를 불러놓고. 왜 이것이 삭제 할 만큼 불필요한지를 

    함께 논의해야 서로가 프로그램을 바라보는 시각이 맞춰지지 않겠습니까?


    렌야: 네..에. 알겠습니다.

     

    3.jpg

    (잠이든 렌야....)

     

    그리고 조용하던 사무실. 두다다다다다!!!! 

    렌야 수석이 분노의 키보드질을 시작했음.

    그리고 그에 화답하듯 포청천 팀장의 키보드도 요란한 소리를 내기 시작했음.


    두다다다다닷!!!!

    두다다다다!!!!!

    두다닷! 타닷!! 두다다다다!!!


    에엣취!!!!!

    니들...혹시 채팅으로 내 욕...? 하는거 아니지? 


    흥분한 창희는 본인의 손을 이끌고 회사 앞 카페로 달려갔음.


    창희: OO씨. 지금까지 말안하고 있었지만...당신이란 사람은..!!! 패기 그 자체야.

    내 평생에 잊지못할 사이다..!! 당신이 내편이라는게 이렇게 자랑스러울수가..!!


    나: 에헤이~  왜그래요 ㅋ 원래 이런 사람이야^^


    창희: 어떻게 그럴수 있어요? 나는 쫄려서....후아...이건 안되겠어. 오늘 아빠한테가서 얘기해줄꺼야.

    당신이란 사람을..!!


    나: ㅋㅋㅋㅋㅋㅋㅋㅋ 창희씨 아빠가 무슨 장인어른처럼 들리네 ㅋㅋㅋ


    잠시후 카페문이 띠링~ 울리며 카푸어, 잇끄, 보거스, 퀵실버, 코알라가 뛰어들어왔음.

    앙드레는 없었음.


    ...그래...정치 하려면 지금이 기회겠지..정치란 타이밍 아닌가?


    카푸어: OOO대리님 ㅠㅠ


    퀵실버: 대...리..님..멋..졌..어..요..


    코알라: 패기. 그저 패기.


    .............................

    .........................

    ..................


    그동안 포청천 팀에 있으면서, 헬보이의 압박아래 억눌려있던 대리, 주임들도 

    시원하긴 했나봄. 이렇게 몰려온걸 보니.


    카푸어: 사무실은 지금 소강상태 입니다. ㅋㅋㅋ 대리님 나가시고 바로 포청천 팀장이랑 렌야 팀장이 회의실로 들어가더군요!


    코알라: 헬보이도 따라 들어갔어요. ㅋㅋㅋㅋㅋ


    퀵실버: 다른..책임님 들도..한숨 쉬시던데요..


    보거스: 대리님. 잘하셨어요. 저 새O들! 지들이 윗자리 다 잡고 맘대로 할려는거 같은데! 참.교.육 해줘야죠!! 

    저는 대리님만 지지 합니다!


    응? 보거스야. 나는 너를 안단다. 강약약강. 쟤들이 쎄보이니깐 닥치고 살았잖아^^.

    지금 당장 내가 우세해 보이니까, 니들하고 같은 위치니까. 같은 편이라면 어떻게 살살 충동질 해볼까~~ 머리쓰고 있잖아^^

    내 알지. 니 마음. 나도 어릴때 그런적 많아. 눈만 봐도 알아~


    남을 선동하고 충동질하는 사람의 눈은 특별함이 있음.

    그 눈을 보았을 때, 진심어린 무언가가 보이질 않음. 


    내게 '동조'하는 사람이란 대화 주제에 따라서 '감탄', '흥분', '분노','공감' 그런게 느껴져야함.

    지금같은 상황이라면 뭔가 '시원함' '개운함' '감탄' '흥분' 같은 감정이 느껴져야 하는데 

    보거스의 눈은'재미'라는 감정이 느껴짐. 


    너는 평소에도 대리급의 선임자들을 '내려다'보는 기분이 많이 들었지. 

    마치 머리 꼭대기위에 있는것 처럼. 그런 너의 눈빛에 '재미'라는게 보이는걸 보니 

    너는 언제고 내 통수를 제대로 칠것 같구나^^


    보거스: 이대로 가면..우리는 밑에 깔려서 일을 해도 제대로 보고조차 안될거에요. 기울어진 운동장이 되는거죠.

    한번 다 같이 엎어야 합니다!!


    야...(너빼고)다 같이 겠지.


    창희: 지금 임원들 마냥 그들만의 '운동장'이 될 확률이 높죠.


    나: 아직은 몰라. 작은 일인걸? 오히려 이렇게 다같이 몰려나와 있는게 더 보기가 안좋아. 괜히 소란 떨지들 말고

    각자 할일이나 하자고. 다들 들어갑시다. 일해야지 일.


    카푸어: ..........


    어리석은 것들...니들이 이렇게 우루루 나와 버리면 그야말로 정치 전쟁의 시작을 알리는거야...

    상대가 작전 회의를 시작하게 된다고 ㅡㅡ; 아무튼 정이 안가는 대리 & 주임 급들...


    ..............................


    다시 사무실로 올라가 봤더니 통유리로 된 회의실에는 

    포청천, 렌야, 헬보이, 앙드레가 앉아 있었음. ㅋㅋㅋㅋㅋㅋ


    앙드레 저 새퀴는 안끼는데가 없네 ㅡㅡ;


    맨날 니들끼리 모여서 무슨 작당모의를 그렇게 하냐고;; 

    뭐랄까 사냥꾼의 촉이랄까. 찝찝하고 끈적한 기분.

    나도 가만히 있으면 안될 것 같은 생각이 들어. 햄릿 이사 사무실을 두드렸음.


    햄릿: 들어와요.


    나: 접니다. 얘기좀 하시져.


    햄릿: 어. 무슨일인데?


    나: 오늘 업무보고요. 렌야 팀장이 업무보고를 팀원들한테 공유를 안했더라구요?


    햄릿: 무슨소리야? 참조에 사람들 있더만.


    나: 네? 아닐텐데? 이사님 메일 한번 까보세요.


    그렇게 햄릿의 받은 메일함을 까보니. 렌야의 첫 메일이 보였음.


    받는사람: 사장님

    참조: 햄릿, 포청천, 이모텝, 이과장


    엇..왜 헬보이가 없지..? ㅋㅋㅋㅋ 이걸로 정보 획득. 헬보이는 렌야의 식구가 아니다!!


    햄릿: ................


    나: 이걸로 뭐 느껴지는거 없으세요? 왜 창희랑 저랑 없냐구요. 그리고 ㅋㅋ 이모텝은 모르겠는데 여기 왜 이과장이 있습니까? ㅋㅋ


    햄릿: 그야 모르지...


    나: 에이..그래도 정치 꽤나 해보신 이사님이 왜 모른척 입니까? 이게 뭘 의미해요? 진짜 몰라요?


    햄릿: 몰라 나는.


    나: 이건요. 미래의 '관리자 트리' 입니다. 이 멤버를 중심으로 팀 체제를 재편하겠다는 포청천의 '바램'이 담겨 있다구요^^


    햄릿: 야;; 소설좀 쓰지마라;;


    나: 와...이걸 이해 못하시다니...뭐 그럼 소설이라고 치시죠. 제가 전에 말씀드렸죠? 저는 먼저 건들지만 않으면 먼저 치지 않는다구요.


    햄릿: ....왜? 누가 건들...였냐?


    나: 지금 렌야 팀장이 저를 건드렸다구요. 


    햄릿: 뭘!?


    나: 이 메일에 '창희'와 제 이름을 뺀것. 이게 무슨 의미냐. 업무 같은거에 저희들은 일만하는 SCV이지 

    그게 어떻게 처리가 되는지 알 바 없는 존재라는 꼰대적 마인드가 담겨있는 의미라구요.


    햄릿: 아...렌야 팀장...이건 아니지..!


    나: 그래서 제가 직접 가서 처리 했습니다.


    햄릿: ....!!? 설마!? 조졌냐!?


    나: 아뇨 아뇨;; ㅋㅋ 잘 말씀 드렸죠. 기존 회사 보고시스템이 있으니 존중해 달라. 


    햄릿: 그랬더니?


    나: 알겠다고. 생각해 보겠다고 하더라구요.


    햄릿: 휴우...


    나: 근데 분명 이사님을 찾아 올겁니다. 자기들 체제로 가고 싶다고. 이사님이 소프트 최종 관리자시니까.


    햄릿: .........


    나: 그때...만약에....거기에 동조 하시면.. 이사님은 이제 확실한 제 '적'으로 간주합니다?


    햄릿: 이생퀴는...뭔 부탁하러 온것도 아니고..협박하러 온거였구만?? 허허;;;회사 잘 돌아간다. 어쩌다가...

     

    si.jpg

    (햄릿아....시저는 때리는거 시저해.....)

     

    나: 아직은 아니죠. ㅎㅎ 저도 이사님하고 잘 지내고 싶습니다. 제발 좀 안정적으로 회사 조용히 다니고 싶거든요.


    햄릿: 나도 바라마지 않던 바다!!


    나: 그러니 도와 주시라구요. 네? 이 회사 No.1이 누구다?


    햄릿: 알았어..


    나: ^^


    햄릿 과의 담판 이후 다시 각자의 자리로...

    일만하고 싶은데 뭔 정치적으로 처리할게 이리 많은지 원...;; 

    이제 코드를 보니 마음에 평화가 찾아올 정도다..!!   


    그러는 동안 회의실에서 포청천과 렌야가 나왔음.

    그리고 비장한 표정으로 햄릿 이사실 문을 두드리고 들어갔음. ㅋㅋㅋㅋㅋㅋ

    그래..이것 때문에 내가 찝찝했던거야.. 


    방음되는 이사 사무실에서 한번씩 큰소리가 들려왔는데..20분정도 지나니 

    렌야와 포청천이 피곤한 표정을 지으며 나왔음.


    포청천: 어-휴!!!!


    사무실 사람들 다 들으라는듯 답답함을 뱉어내고선 자신의 자리로 앉는 포청천.

    말 없이 자리에 앉은 렌야. 그렇게 잠깐의 평화가 찾아왔음.


    다음주도. 그 다음주도 업무보고는 꼬박꼬박 잘 공유되었음^^



    ***



    보고라는건 각자가 하는 일이 명확하게 드러나야 되는거지

    다 같이 뭉게서 공통의 성과로 가져가면 안되는 거임.


    이게 바로 헬게이트 입구임. 일 하는놈은 계속 일하고, 노는 놈은 계속 놀아도 되는.

    그리고 이런 체제에서 직급이 높으면 당연히 가져가는 성과의 지분도 높음.


    내가 실력에 자신이 있는데 이딴식으로 업무보고를 하는 팀이라면 일찌감치 옮겨야함.

    자신이 없다면 남는것이고. 그러나 내가 약자 입장인 동안 잠시 머무는 것이지, 

    종국에는 스스로 성장하고 독립을 해야함.


    저걸 따르는건 5년후에 나도 저런 꼴이 날 수 있음...



    1차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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