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강인한 나로 알고 있는 아내...
힘든 내색
싫은 내색
거의 한적 없다. 그렇기에 나를 굉장히 신뢰하고 있다.
퇴근하고 아이들을 마주할때면
무한의 에너지를 충전 받기는 한다.
아무일 없었던것처럼
행복한 하루를 보낸것처럼 아이들과 신나게 마주한다.
하지만 삶이 어찌 그러겠는가
부질없는 로또 한장에 실낱 같은 희망을 걸며
얼마되지 않는 소득에 나를 위한건 수백 수천번을 고민하며 사고
기뻐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대리 만족을 느낀다.
시발.....
ㅈㄴ 힘드네....
지친다...
진짜....
때론 아내가 내 손을
때론 내가 아내의 손을
끌어 안아 잡는다
아내가 어떤 때 그러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그런 때가 싫지 않다
나는 웃고 있지만 지치고 힘들고 미쳐버릴거 같은때
아내의 손을 끌어 잡는다
유아독존
나 자신만 믿는 내가
가끔 기대는 곳.
내 모든 운은 아내를 만난것 하나였나보다 생각한적이 있다
아이들을 만나고 운이 아직 남아있었나 했다
아주 우울한 모든 일들이 이해되고 수긍되는 순간에
아내의 손을 잡는다
마치 꽤 강한 나인것처럼
나를 믿어보라 고백하던 십여년전의 나처럼
내가 끌어 당긴 손에 잠시 기댄다
그리고 남편의 모습으로
아버지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
오글거리는거 싫어하는 아내라
아내가 없는 곳에 외친다
고마워....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23/12/17 04:43:10 104.158.***.144 최평화
802994[2] 2023/12/17 05:37:42 172.71.***.155 고통스러운가
736539[3] 2023/12/17 06:44:05 121.158.***.82 머리에혹났어
13496[4] 2023/12/17 07:45:20 118.46.***.226 愛Loveyou
762235[5] 2023/12/17 08:06:35 14.41.***.198 趙溫馬亂色氣
79239[6] 2023/12/17 17:46:20 14.50.***.195 양이온
381776[7] 2023/12/17 20:53:30 125.188.***.156 압생두
564084[8] 2023/12/18 11:25:18 180.68.***.235 솔로궁디Lv99
736686[9] 2023/12/19 01:55:29 101.235.***.12 hathor
612517[10] 2023/12/20 13:21:57 59.16.***.120 음악쟁이
53587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