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유로파 유니버설리스 4 조선 플레이를 각색하여 쓰는 가상 역사 이야기입니다.
재미와 게임의 목적을 위하여 다소의 노가다가 있습니다만 이야기엔 그런 내용 없습니다.(세이브 로드 신공...)
게임 시작은 행운의 국가는 죄다 빼버렸고, 플레이어 국가에 어드벤티지를 주는 상태로 시작하여 초반에 보너스가 제법 있습니다.
가급적 재밌게 즐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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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고 즐기던 날이 지나고 다음해...
"폐하! 아이고 폐하!"
한반도 전체가 슬픔에 빠졌다.
대 조선의 제왕이었던 이도. 그가 붕어한 것이다. 어의의 말에 따르면 연로하신 나이에도 불구하고 매일같이 3~4시간만 주무시는 듯이 업무를 보시다 붕어하시게 된 것. 사후 그의 묘호는 세조가 되었다.(원래는 다들 아시다 시피 세종)
문과 무에 특출난 면모를 보여준 그에 대한 묘호는 사실 조선 정부내내 가라앉지 않던 떡밥이다. 후대에도 그보다 훨씬 넓고 많은 땅을 차지한 정복군주도 있었으며 실제로 이 분 치세때의 정복전쟁은 실제로 땅을 지배하는 전쟁이 아닌 단순히 속국으로 삼은 점 때문인데, 결국 후대에 난 결론은 이 대제국 조선을 이룩하는 기초인 훈민정음과 각종 세금제도, 경작법, 과학, 군사학등등의 온갖 학문이 꽃을 피우기 시작한 업적이 후대의 어떠한 왕들보다 위대하다는 결론에 묘호가 조가 되었다.
"아바마마께서 붕어하신 뒤로 여는 첫 국가조례입니다. 우선 아바마마께서 진행하시던 업무들을 보는데만 꼬박 일주일이 걸렸음을 보아도 선왕폐하께서 얼마나 위대한 분이었는 지를 새삼스레 깨닫게 되었소. 그 업무들중 흥미로운게... 황무지 개발건인데... 얼핏보기엔 이 한반도의 빈 땅을 개간하는 것인줄 알았으나..."
이향이 꺼낸 지도에는 왜의 땅 위에 있는 땅을 가리키고 있었다.
"이건 그런 건이 아닌 개척이 아니오?"
"선왕폐하께서 명과의 전쟁중에 기획하시던 일이셨습니다. 조익이라는 자와 함께 병력 약간을 보내서 비어있는 땅을 찾아서 개척하라고 명하셨지요."
"확실히... 명의 경우만 보더라도 주인 없는 땅을 그대로 놔두지 않고 계속 개척, 정복, 복속해나가는 것이 국력 향상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를 볼 수 있었지요. 헌데 이런 중요한 일을 황태자였던 저한테조차 상의를 하지 않으셨다는게 꽤 섭섭합니다구료."
"황송하오나 폐하. 선왕폐하께서도 개척이 완료가 되면 그때 알려달라 하셨던지라, 아마 그때쯤에 밝히시지 않으셨을까 하옵니다. 훈민정음 반포때도 계속 말이 많았잖사옵니까? 분명 개척에 관련된 사항을 의논하면 이야기도 하기전에 반대를 넣는 사람들이 있으나, 이 건은 시기를 놓쳐버리면 이도저도 아니게 되기 때문에 그런 용단을 내리신 것이라 생각되옵나이다."
신료들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이향. 잠시 뒤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렇군요. 선왕폐하께서 추진하던 이 개척에 관한 사항. 짐은 이 개척을 짐이 통치할 동안 이 조선이 가장 힘써야할 분야라고 선포하겠소. 집현전 학자들은 개척 및 이주에 관한 사항들을 연구하시도록 하시오."
"명 받듭니다!"
그리하여 대 조선의 확장시기는 굉장히 빠르고도 민첩하게 이루어져서 남쪽으로는 타이완, 서쪽으로는 일본 열도의 후쿠오카 지방의 일부, 그리고 북으로는 연해주의 일부를 확장해가기 시작했다.
아... 참고로 명나라와의 전쟁은 끝난게 아니다. 어디까지나 휴전이었지.
"순나라 측에서 명이 제대로 된 교역을 해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만주족에서 말하길 명이 아직도 조선인과 만주인을 차별한다고 합니다!"
그결과가
제 2차 조중 전쟁 발발이 되겠다. 이전과는 달리 일본과 각 다이묘들이 전쟁에 합류했는데... 조선 정부는 코웃음도 안쳤다.
"왜놈들이 뭔가 주워먹을 것이 있다고 판단하여 명에 붙은 모양인데... 그게 얼마나 큰 착각이었는지 깨닫게 해주지. 전군! 본국으로 돌아간다! 명과의 전쟁은 순과 만주에게 일단 맞기도록. 저 왜놈 해적나부랭이들에게 귀군들의 창 맛을 보여줘라!"
노익장을 과시하는 나 순 장군도 흥분을 가라앉히지 않고 그대로 한반도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그러자
강원에 상륙해서 노략질을 하던 왜적들을 가볍게 쳐부순 나순 장군. 늙어도 명장은 명장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번 전쟁에서 가장 큰 성과라고 한다면
순국과 조선 연합 선단 VS 명 선단의 전투.
시작은 이러했다. 순국의 배 16척이 명나라 선단에 붙잡혀 양쯔강 삼각주에서 전투를 벌이고 있었는데 봉쇄당하고 있던 조선의 선단 27척이 부산항에서 바로 튀어나와서 순의 해군을 도우면서 순식간에 명의 선단은 양쪽에서 공격을 받는 형세가 되었다.
그리고는 명의 수군은 전부 물고기 밥이 되었다. 덧붙여서 왜적들의 수군도 명군이 없으니 오합지졸의 형태로 본국으로 도주하다 만주&순&조선 연합 함대에 무참히 박살이 났다.
"그래... 제해권을 쥐었으니 이제 나도 다시 정벌을 하도록 하겠어."
용맹한 나순 장군도 방어 임무를 마치고 그대로 중원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는데 이를 계기로 강원도에는 나순 장군을 기념하기 위한 승전비가 많이 세워졌다고 전해진다.
그럼 이 나순 장군의 최후는 어땠는지 지켜보자.
"뭐라? 나 순 장군이 죽어?"
"예. 폐하. 중원 한단 지방을 공략하시던 중 별이 지는 것을 보시더니 이것을 남기시고는 주무시듯이 숨을 멎으셨습니다."
건네진 종이는 총 2장이었는데 하나는
'이게 나의 끝이구나. 중원 대륙, 한반도에 나를 모르던 자는 없었고, 두 대왕폐하를 모시면서 굉장히 행복했다.'
이런 문장을 시작으로 가족들에게 당부하는 내용이었다.
"이건 나 장군의 집으로 보내도록 하시오. 내가 읽을 필요는 없는 내용이오."
그리고는 나머지 한장을 펼쳐보던 이향의 눈은 어느새 눈물로 가득찼다.
'국왕폐하께. 선왕폐하시절부터 지금까지 모실 수 있게 되어 행복했습니다. 지금 제 자식놈이 연해주 지방에서 개척하는 일에 힘을 쏟고 있다 들었습니다. 이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소신은 죽어서도 조선사람입니다. 중국 놈들이 다시는 조선에 까불지 못하도록 죽어서도 그들과 싸우며 이 조선을 지키겠습니다.'
"아아아... 국가에 아주 큰 별이 졌소. 나 순 장군의 장례는 짐이 직접 치르도록 할터이니 전쟁에 신경써야되는 병조와 개척에 힘을 써야되는 공조를 제외한 나머지 대소신료들은 반드시 나 장군의 장례에 참석해야 할 것이오."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나 순. 조선 세조(이도) 후기의 정복전쟁에 두각을 드러내서 장군으로 발탁된 다음 만주 지역을 정벌후 속국화 하는데 일등공신, 이후 명과의 전쟁에도 세조가 입안한 이이제이 군략을 백분 활약하여 필요없는 병사 소모 없이 정복하는데 온 힘을 다하였으며 2차 전쟁중 눈을 감다. 아들중 가장 유명한 사람은 나 상 으로서 조선 개척사업에 가장 큰 힘을 쏟은 자로서, 호부호자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개척, 정복 사업에 힘을 쏟았다고 한다.
후임으로 손 우 장군이 명 정벌군의 사령관으로 임명될 준비를 하고 있다.
빨리 출발하지 않고 기다리는 이유에 대하여 대답하길
"현재 나 장군께서 생전에 마지막으로 하던 일은 명의 한단 지방 공략이었습니다. 여기서 제가 그 부대에 바로 취임하게 되면 그 공략의 공은 제 것이 되버리고 맙니다. 허나, 기다렸다가 공략이 완료된 뒤에 취임하면 그것은 나 장군의 마지막 업적이 됩니다. 전선이 어려운 상황도 아닌 상황에서 어느 누구라도 이렇게 하지 않았을까요?"
라고 답하여 명장의 출현을 알렸다고 전해진다.
그 와중에 조선과 순 연합 해군의 봉쇄를 견디지 못한 일본은 휴전 협정에 조인하게 되었는데 패전 사실을 인정하는 것 이외에 어떠한 책임도 묻지 않아서 의아했으나 조선의 국왕 이향의 대답은 간단했다고 한다.
"아 왜놈들? 쳐들어 왔는지 존재감조차 희미해서 그냥 협정서에 조인해줬다오."
일본이 포기한지 3년 뒤. 길어지는 전쟁에 국민들이 염증을 느끼기 시작할 무렵즘에 명의 항복을 뜻하는 사신이 왔다.
산동반도가 영원히 조선으로 넘어가게 되었으며, 하북지방의 대부분이 순나라에 넘어가게 되었다. 남서 지방에선 이미 주나라가 형성이 되었고 나머지 지방에서도 반란이 들끓는 것으로 보아서 명의 분열은 이제 시간문제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