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친구들이랑 중국 여행을 갈때였습니다

일단 친구들이랑 어딘가로 놀러간다는 것 자체도 너무 신나는 일인데...

태어나서 처음으로 중국을 간다는 것 자체도 흥분되는 일이였죠~ㅎ

그래서 만나는 친구들이나 지인들한테 나 중국 여행간다며 동네방네 떠들고 다녔습니다~ㅎㅎ

지금 생각하니 어딘가 참 모자른 애 같네요~ㅡㅡ

그렇게 동네방네 떠들고 다니니 친구 한 녀석이...

중국 가면 콘돔도 가짜일수 있으니 이거 가져가라며 하나를 주더군요~^^*

뭐~사실 쓸데도 없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고맙다며 냉큼 받은게 화근이였습니다~

대낮에 그걸 받고 마땅히 둘 곳이 없어 지갑 깊은 곳에 넣어 두고 넣어뒀다는것조차 잊어 버렸습니다

드디어 중국으로 떠나는 날~

신나는 마음으로 공항에 도착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시간이 되어서 비행기를 타러 갔죠~ㅎ

여기서부터 사건이 터집니다~ㅡㅡ

가방이랑 신발이랑 검색대에 넣고 저도 검색대를 통과하려는데...

영화에서처럼 삐삐삑~소리가 나더군요~ㅡㅡ

검색직원이 다시 통과하라고 해서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는데 또 삐삐삑!!!!!!

검색직원이 봉으로 여기로 오세요~해서 검색직원 앞으로 갈때부터 슬슬 떨리기 시작했습니다~

걸릴게 없는데 왜 계속 소리가 나는건지 의문도 들구요~

뭐 나름 당당하게 검색 직원 앞에 서니 검색봉(?)으로 제 몸 여기저기를 스캔하더군요~

근데 제 뒷주머니에서 소리가 계속 나더군요~

직원이 잠시 뒷주머니에 있는거 다 빼달라고 해서 뒤져보았더니 지갑이 떡하니 있더군요~ㅡㅡ

직원이 검색봉으로 지갑을 스캔하니 또 삐삐삑!!!ㅡㅡ

잠시 안에 봐도 될까요?하길래~당당하게 네!!!이랬는데...

지갑 안에서 콘돔이 슥~나오더라구요~ㅜㅜ

검색대에서 소리날때부터 검색직원이 검색봉으로 스캔할때까지 소리가 계속 나니까 

뒤에 기다리는 사람들도 검색대 통과한 사람들도 저를 구경하고 있었는데...ㅡㅡ

직원이 이거 때문에 그런가 하면서 꺼내서 확인하는데 또 삐삐삑!!!

위험 물건이 아니니 다시 되돌려 주며 즐거운 여행 되세요~하는데 차라리 그거 뺏어갔으면 좋겠더군요~ㅜㅜ

사람들도 엄청 보고 있었는데...

더구나 검색직원이 여자였는데...ㅜㅜ

즐거운 여행 되세요하며 살짝 섞인 콧웃음소리가 아직도 생생하네요~ㅡㅡ

검색대 통과하니 친구들은 웃으며 놀리고~

콘돔은 바로 휴지통에 버려졌습니다~

어차피 쓸데도 없었는데 뭔 기대를 하고 그걸 넙죽 받았는지...ㅡㅡ

여러분은 이러지 마세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