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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77537
    작성자 : 연애무능력자
    추천 : 34
    조회수 : 119376
    IP : 121.190.***.39
    댓글 : 13개
    등록시간 : 2015/02/17 00:53:27
    http://todayhumor.com/?panic_77537 모바일
    [reddit] 내 친구가 연락이 안돼 (3)
    .. 오늘은 진짜 너무너무 하루였어. 짧게 정리해보도록 노력은 해볼게. 지금 나는 너무 좌절해서 울고싶은 기분이야그리고 동시에 화가 나서 뭔가를 엄청 때리고 싶기도 . 기분 너무 엿같애. 지금 내가 이걸 쓰고 있는건 나한테 일어났던 모든 일을 앞뒤가 맞게 정리해보기 위해서야. 지금 졸라 잠이 오거든. 그리고 너희가 나한테 너무 따뜻하게 도움을 줬기 때문에 글을 쓰는 것도 있어. 너희 모두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알고 싶어하는 같아서.

    Dean 부모님들을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도저히 감이 안잡혀서 일단은 Sam 어머님에게 전화를 하기로 했어. 어머님은 거의 기절 직전이었지. 어머님은 Sam이랑 정기적으로 연락하는데, 둘이 각자 다른 주에 살기 때문에, 내가 이야기를 해서 괜한 걱정을 끼쳐드리는 아닌가 하는 느낌도 들었어. 어머님은 나랑 마찬가지로 Sam이랑 이틀동안 연락이 안됐다고 하셨어. 전화해봤는데 전혀 소용이 없었다고 하시더라고. 어머님이 (너희가 나한테 말했던것처럼) 경찰에 신고하라고 성화셔서, 그래서 신고를 했지.

    경찰이 ㅈㄴ 전혀 도움이 안됐다고 말하면 너무 진부한가? 근데 진짜 도움이 안됐어. 무슨 Robins 경관인가가 전화를 받았는데 나보고 실종자 명단에다가 Dean이랑 Sam 올리라고 하더라? 그러면서 하는 말이 나보고 Dean 여자친구가 지금 마을에 없으니까 여친 만나러 나갔다고 해도 하등 이상할 없다는거야. Sam 아마 같이 따라 나갔을거라고 그러고. 내가 암만 얘네가 만약 그랬다면 나한테 말했을거라고 얘기를 해도 귓등으로도 듣더라. 내가 외지인이라는 알고는 특히 그랬음. 우리 주말에 서로 만나서 놀기로 했었다고. Dean 실종된거라고!

    그래서 없이 실종자 명단에 두명을 올렸지. 수사할거라고 하기는 하던데, 나보고 조만간 나타날거라고 호언장담을 하는거야. 근방 숲에서 발견된 사람도 없고, 무슨 묻지마 폭행이나 살인 같은 것도 없었고. 이웃들도 그냥 이상한 없었다고 하고. 경찰이 심지어 Dean이랑 Sam 집에 가보지도 않았어. 수색영장을 발부 받으려면 서류작업이 복잡하니까 귀찮았겠지. 그래서 지금 그냥 손가락이나 빨면서 기다려야되는 입장이야. 기다리는 진짜 싫어하는데. 특히 가장 친한 친구 두명이 위험에 처했을지도 모르는 상황이라면.

    다음으로는 Dean 직장에 가서 얘가 왔는지 확인해봤어. 매니저가 나를 엄청 이상하게 쳐다보더라.
    ..아니요. 요즘 못봤는데. 근데 이상한 일은 아니에요. 이틀 전에 전화해서 그만둔다고 했거든요. 그거 말고 별다른 소식 못들었어요.”
    이틀 전이면 이상한 문자 보낸 바로 다음 날이야. 나랑 Sam이랑 연락 끊기기 시작한 날이기도 하고.

    Nosleep 많은 사람들이 나한테 Dean 어쩌면 밖에 숲으로 나가서 길을 잃어버렸거나 다쳤을지도 모른다고 했잖아? 말도 일리가 있다고 . 여기는 진짜 거의 무한한 숲이 펼쳐져 있는 데거든. 근데 Sam 따라서 며칠 있다가 사라진거랑 Dean 아파트에 폰이 떨어져 있었던 말이 안돼. 직장을 그만둔 것도 이상하고. 그리고 얘네 고양이는 어디갔는데?

    말이 어떻게 들릴지 알겠어. 얘가 그냥 마을을 떠났다고 수도 있겠지. 근데 도대체 ?? 얘를 누구보다도 알고 있다고 자부하는데, 절대 그럴 만한 애가 아니야. 특히 얘는 지금 아무것도 가져간 상태라고. 무슨 곤란한 상황에 처해있는걸까? 누구한테 쫓기고 있나? Sam한테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거야? 그냥 뭔가 엄청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어.

    나한테 있는 유일한 단서는 Sam 폰이야. 자세히 살펴보니까 떨어트렸는지 위쪽 구석 액정이 깨져있어. 딱딱한 케이스로 있는데도. 비밀번호는 생일이더라고. 그래서 잠금을 해제했지.
    언뜻 보기에는 그냥 정상이었음. 잠금화면에 웃통 벗은 Jensen Ackles 사진이랑 정돈된 어플들도 그대로였고. Reddit 앱이랑 Happy Hours 앱도 있군. 좋아.
    그다음으로는 메시지를 확인해봤어. 처음 뜨는 내가 미친듯이 보낸 25개의 슈벌 대체 어디야????”라는 문자. 밑으로 내려보니까 우리가 며칠 전에 했던 그룹 챗이 있었고. 얘가 Dean한테 그만하라고 욕하는 내용이 있었어. 다음 나는 자러 간다고 말했고, Sam 특유의 말투로 오키 사랑해. 굿밤이라고 대답했지. 이걸 보고 눈물이 쏟아졌어. 이게 만약 Sam 나한테 말하는 마지막 말이 되면 어떡해?

    다음에 있는 대화목록을 보고 심장이 벌떡벌떡 뛰기 시작했어. 아까의 대화를 했던 바로 밤이었는데, 시간이 지난 다음이었어. Dean한테서 문자였음. Dean Sam한테 연락했는데, 얘가 나한테 얘기를 안한거지.
    여기다 고대로 옮겨적을게:

    Dean: 이리와.
    Sam: 뭐하는거야 미친놈아??? 어디갔다왔어?? Jess 내가 얼마나 놀랬는지 알아?
    Dean: 오낭전 멀쩡해 괜찮아ㅋㅋㅋㅋㅋ병신들아
    Sam: ㄴㄴ 장난치는 아니야. 전화 안받았어?
    Dean: 이리와.
    Sam: 말에 대답이나 !
    D: 자가업하고 있었어. 너한테 보여주고 싶어.
    D: 이리와.
    S: 싫어 안가! 지금 새벽 1시라고 ㅁㅊ놈아!
    D: . 때문에 한거야.
    S: 때문에 했는데??
    D: 비밀임. ㅜㅜㄴ 너도 ㅏㅏ할거야. Sammy, 제발.

    [Sam Dean 자기를 Sammy라고 별명으로 부르면 되게 약해져. 본명이 Sam 아니니까 Sammy라고 부르지는 않지만하여튼 그런 귀염귀염한 별명임. 여기서 Dean 이긴거지.]

    Sam: 시털 존나 싫음 진짜. 내가 지루해하고 있는 다행인줄 알아. ㅇㅋ 십분 안에 걸로 갈게.

    [ 후에]
    Sam: 지금 앞이야.

    그리고 그게 다였어. 그게 마지막으로 얘가 거야. 나머지 대화기록은 주에 했던거였어. Sam 부재중 전화랑 음성사서함도 확인해봤어. 나나 어머님한테 거였지. 특별한 없었어.
    마지막으로 저장된 음성만 빼고는. 내가 Dean 아파트에 갔을 마지막으로 얘한테 전화한 말이야.

    처음 동안은 그냥 아무 소리도 들렸어. 전화가 음성메시지로 넘어가는지도 몰랐거든. 부엌에서 폰을 찾았다는 거에 정신이 팔려가지고. 내가 핸드폰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음성메시지에서도 확실하게 진동소리가 들리더라. 그러고는 내가 시발 이게 뭐야?!”라고 하는 소리가 들렸고, 소리 때문에 하는 소리는 들렸어. 근데 내가 끊기 전에 동안에 녹음된 소리에는 분명 뭔가가 있었어.
    지금 음성메시지 열두번은 넘게 돌려 들은 같아. 내가 진짜 맹세하는데, 분명 누군가가 뭔가를 말하는 소리가 들려. 그게 소린지는 모르겠지만 무슨 쉭쉭거리는, 속삭이는 목소리야. 남자 목소리인 같은데 확실하지는 않아. 음절로 뭔가를 말하는 같아.

    그게 내가 아는 전부야. 물론 그냥 백색 소음이거나 그냥 옷자락이 스치는 소리일 수도 있어. 근데 만약 누가 나랑 같이 장소에 있었던거면 어떡해? 그런 생각을 하면 진짜 소름돋아. 뭐가 소름인 알아? Sam 폰에 저장된 마지막 사진 . 이거야.
    이게 Dean 아파트에서 찍힌 거라는 보장은 없어. 이거 전에 찍힌 사진은 전날에 나랑 Sam이랑 같이 놀던 강아지 찍은 사진이라는 밖에는. 당연히 사진들이 도대체 의미하는 건지 존나 모르겠어. 그냥 모든 것들이 우연은 아닐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

    지금까지 내가 알아낸 이게 다야. 내일도 계속 알아볼 예정인데, 지금 당장은 자야겠어. 지금 너무 지쳤고 스트레스에 찌들었어. 방금 전에 Valium(역주: 신경 안정제) 뜯었어. 잘자 nosleep.
     
    수정:
    너네 조나 이거 믿겨짐? 방금 거의 했는데 폰이 울렸어. Dean이야.
    이리와라고 .
    미친 당연히 절대 안갈거야. 지금 신경안정제 먹고 엄청 하이한 상태거든. 내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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