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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489926
    작성자 : 익명ZmZoZ
    추천 : 1
    조회수 : 556
    IP : ZmZoZ (변조아이피)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5/07/29 22:54:00
    http://todayhumor.com/?gomin_1489926 모바일
    혼자 되버린 이야기 - 그녀 -



    내 인생에서 가장 영향을 많이 준 사람에 대해 얘기 하려고 한다.

    사랑의 대상으로서도, 친구로서도, 내 인생에 영향을 준 사람으로서도....

    그녀는 내게 가장 큰 영역을 찾이 하는 사람이었다.


    1. 대학교 2학년 새학기에 들어 갈때 쯤인가 그럴거다...

    망할 기록이 없다.. 그녀와 주고 받았던 이메일은 군대에 가면서 사용기한 만료로 전부 삭제 되었고..

    나 스스로도 집착을 버리려 스스로 데이터들을 삭제 하기도 했고....

    1학기 말, 아니면 2학년 새학기다...

    인생이 다산 다난하여, 대학생활도 잘 안풀리고.... 친하게 지내게 된 어느 대학교 친구와 만나기 위해

    길을 나서다 그녀와 마주쳤다.

    2. 그녀는 나보다 세살 많은 학과 선배였고, 졸업을 이미 했지만, 취직을 위해서 학교 주변에 남아 있던

    여자였다. 그저 통성명하고 길가다 마주치면 인사나 나누던 사이인데, 그날 나를 붙잡았다.

    자기가 오늘 너무 심심해서 죽을거 같으니 시간 나면 같이 수다 좀 떨어 달라고 했다.

     해맑은 사람이었고, 타인에 대해 벽이 없는 사람이었다.

     나 같이 은둔형에 인상에 구김도 많은 사람에게 그녀는 오늘 만큼은 누구랑 같이 놀고 싶었는데..

    아는 사람은 없고, 너와 길가다 우연히 마주 쳤으니 다짜고짜 놀아달라며 때를 써 댔다.

    그저 나와는 안면 말고는 아무것도 없는 사이였는데, 왜 하필 나 같은 진따 같은 인간에게 달라 붙은 거였을까?

    3. 그녀와 전화번호를 교환하고.....

    나는 친구와 모임을 대충 놀고 파하고... 그녀와 밤늦게 만났다. 편의 점에서 캔커피를 사서 산책을 하며

    밤늦게 까지 수다를 떨다 헤어졌다. 그리고 그 날 부로..... 그녀와 거의 매일 붙어 다니게 됐다.

    당시에 난 고등학교 때, 좋아했던 그 아이를 잊지 못하고 있었고..

    그녀는 장거리지만 남자친구가 있었다. 나이 많은 대학교 선배이자 이미 졸업도 한...

    애매한 상황 애매한 위치이기도 해서 사실 처음 부터 그녀를 마음에 품었던 건 아니다.

    4. 하지만 거의 매일 만나 밥을 먹고, 차를 마시고, 수다를 떨고, 그것도 모자라 집에 가서는

    메신저로 연락을 주고 받고.....이메일을 주고 받고....

    점점 나는 그녀에게 의지를 하게 된거 같았다.

    5. 2002년 월드컵이 벌어졌다. 지방의 소도시였지만 의래 단체 응원을 할 수 있는 곳이 있었다.

    본선 경기 전... 시범 경기 때 부터 그녀와 같이 응원을 했다.

    나나 그녀나 축구에는 문외한 이었지만, 국가에서 큰 규모로 열리는 경기라 호기심에 같이 다닌거였고..

    사실 한국이 16강에 오르면 잘한거라는 분위기가 팽배했기에 큰기대를 하며 관람을 시작했던건 아니었다.

    6. 포르투칼 전에서 박지성이 골을 넣고... 역전을 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같이 응원하고 분위기를 볻돋아서 그런가? 한국팀이 한골 한골을 넣을 때 마다..

    우리는 얼싸 않으며 좋아라 했다. 기쁨에 도취되어 나를 꼬옥 안아주는 그녀가 너무 사랑스러웠다.

    처음엔 이건 아니라고 거부를 했었지만.... 사랑스런 그녀에게 빠저들지 않을 남자는 없을거라고 본다...

    7. 세상 모든 걸 비관적이고 회의적으로 보기만 하는 나 였기에.... 그녀에게 마음은 있었지만 부질 없는 짓

    같았다. 일부로 피해다니기도 했고, 아무 감정 없는 듯 애써 마음을 짓누르기도 했다. 그리고 너무 고리타분한

    가치관 덕에, 굳이 남친이 있는 사람에게 수작을 걸 자신도 없었다.

    8. 한번은 고향이 같아서 부산에 같이 기차를 타고 내려 간적이 있었다. 그녀는 나와 약속시간에 만나고 부산에 내려가는

    동안 피곤하고 지친 표정을 하며, 기차 안에서는 내내 잠을 잤었다. 난 어쩌지 못하고 안쓰러워 하고 있었는데...

    부산에 도착하니 그녀의 당시 남자친구가 마중을 나와 있었다...

    어두웠던 낯빛이 밝게 바뀌며 특유의 해맑은 모습을 내보이던 그녀의 모습에..... 아마 난 상대도 안될거다

    그렇게 단정을 내렸던거 같다.

    9. 일부러 피하며 만나는 횟수를 줄이고.... 그녀는 지방의 삶을 정리하고 취직을 했다.

    그녀가 떠난 자취방 주변을 서성이며 꾀나 괴로워 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연락이 끊기거나 하진 않았다


    10. 2학년 당시엔 내 대학교 생활이 가장 꼬여 있던 시기였고, 사춘기의 막바지였는지 나 자신의 성격과 사회의

    이면과 충돌하며 아주 뒤죽박죽이었다. 성격은 가장 삐뚤어져 있던 때였고... 1학기를 접고..

    한 1여년 간은 군대에 가는 핑계로 2학기 때 부터 집에서 놀다 시피 했다..

    아르바이트를 여러군데 전전 하며.... 신경정신과 치료도 받았다. 아르바이트는 일하는 족족히 잘려대기 일수였다.

    11. 그녀는 서울의 대기업 네트워크 회사에 취직을 했고, 어떤 강아지 한마리도 입양하며 지낸다고 했다..

    가끔 연락을 주고 받기만 했다..

    12. 입대를 하기 얼마전 나는 좀 많이 망가져 있었다. 내가 군대를 간다고 해서 딱히 누군가가 아쉬워 하거나

    챙겨주는 일도 없었다. 연락할 친구들은 별로 없었고, 군대에 가야 한다는 압박감과 스트레스에 치이고 치여

    살도 많이 쪘고... 정신은 많이 피폐해져 있었다.

    신경정신과 선생님은 군대에 가는 것을 만류했지만, 이대로 남들 다하는 것도 못해내면 낙오자가 될거 같았다.

    군대에 특기를 살려 입대를 했다.

    13. 입대하기 얼마전 그녀는 고향에 잠시 휴가차 내려왔고, 나는 그녀와 약속을 잡아 만났다.

    그녀와 나는 부산의 어느 패스트푸드점에서 만났고, 어떤 걸 먹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다..

    내가 기억 하는 건..... 얘기를 나누다 나도 모르게 그녀의 손을 덮썩 잡아 버렸다.

    약간 당황한 기색이 있어 보였지만, 그녀는 아무렇지 안으려 애쓰는 듯 했다. 사실 기분이 많이 나빴을 것

    같기도 하다...

    그녀의 손을 줄곧 어루만지고, 손을 내 뺨에 가져다 부비고...... 나에게 어쩌다 그런 용기가 났던걸까?

    길지 않은 짧은 만남 후....

    헤어지기전 그녀를 깊게 끓어 안았다. 그녀도 날 안아주며, 잘 다녀오라고 해주었다..

    마지막 순간까지 그녀의 손을 붙잡고 있었다.... 하지만 뒤돌아 설때...

    애써 그녀의 손을 놓았다..... 근데, 그녀는 노았던 내 손을 다시금 꽉! 쥐어 주었다..

    거리가 멀어지며 어쩔 수 없이 떨어져야 했던 내 손을 꽉쥐다 못해 비틀듯이 끝까지... 끝까지 잡아 쥐었다.

    그때 비틀며 쥐어짠 통증이 아직도 손끝에 남아 있는 듯 하다....

    내 인생의 가장 강렬한 순간이었다., 누군가와 했던 첫키스 보다도 깊이 각인 된 통증이었다...

    나 하나 어디 간다고 아쉬워하는 사람 하나 없이 살았다...

    나 같은 놈에게 관심을 주고 배려를 해준 사람이 여태 것 없었다...

    그녀가 내게 한 행동이 특별한 의미가 있었으리라 보진 않는다.. 그냥 내가 나 좋다고 왜곡하여 해석 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하지만.... 그렇다 치더라도 나는 나는 그녀를 잊을 수가 없다.

    14. 군대에서의 생활은 정말 정말 지옥이었다. 잠을 제대로 자지도 못했고, 각종 업무와 스트레스로 날로 피폐해져

    갔다... 가뜩이나 보상휴가 같은 건 선임들이 전부 독식했고...

    1년차 정기휴가를 100일 휴가 뒤에 군생활 1여년을 버텨서야 겨우 탈 수 있었다.. 그 전에는 업무 과량이라는

    이유로 눈치것 암묵적으로 보내주지를 않았다.

    15. 군대 안에서도 편지를 그녀에게 자주 썼지만... 답장은 오지 않았다.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그냥 그러려니 했다.

    전화를 간혹 하긴 했지만, 내가 맡은 직무 특성상 시간을 쪼개며 편지쓰고, 전화를 하는 것도 오만 눈치와 서러운 꼴

    당하지 않고서는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저 어쩌다가 한두번 씩 할 뿐..

    16. 그녀와 내가 같이 아는 사람 중 B모 선배라는 사람이 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 사람은 나와 그녀 사이를 줄곳

    마땅한 척 못 마땅한 척 애매한 태도로... 앞에서는 좋은 사람인척 하면서, 사실은 나를 꾀나 무시 했던 선배였다.

    제대 후 결국 이 선배에게 뒤통수를 후려 맞았지만... 어쨌거나...

     당시 이 B모 선배를 나는 멋도 모르고 잘 따르곤 했는데... 전화를 하니까 엉뚱한 말을 하는 거였다.

     그녀에게 새 남친이 생겼고, 결혼 할 예정이라는 소식이었다.... 나 보고 마음 접으라니 마니 해괴한 말을 하면서..

    17. 하지만 막상 그녀에게 전화로 연락하면 그녀는 별말을 하지 않았다.. 남친이 있는지도, 결혼을 하는지도 내가 넌지시

    물어 봤지만 그런거 없다는 태도..... 어쨌든 군생활 내내 방황하던 내가 마음은 다잡을 수는 있었다.

    18. 휴가를 나오고 그녀와의 약속이 잡혔다. 하지만 하필... 내가 전날 날을 새고 기차에 오른 탓에...

    기차에서 멋모르고 자다가 내려야 할 역을 지나처 서울역에서 하차를 했다.

    서울역에서 그녀와의 약속장소에 부랴 부랴 가느라 시간도 너무 많이 지체했고, 밥이나 겨우 한끼 할 수 있었다.

    그녀는 내게 사실을 말해주었다....

    사실은 결혼 할 예정이고 날짜도 잡혔다고.......

    18. 군생활 내내 괴로운 순간이 와도... 그녀를 보고 싶다는 열망으로 참았던 내게... 너무나 암담한 소식이...

    19.그녀와의 만남이 차라리 짧았기에 다행이었는지도 모른다. 고급 중국음식점에서 자장면과 탕수육을 먹었던 기억이

    난다. 애써 표정관리 하면서.... 음식을 먹는 둥 마는 둥 하며 그 시간을 겨우 거치고....

    그녀는 바삐 회사를 가야 한다며 버스에 태워 보냈다....

    20. 그녀와 헤어지고 이젠 정말 끝이 났구나 싶어서.... 길에서는 차마 울지는 못하고 어떤 백화점 화장실에

    찾아 들어가 남몰래 흐느꼈던 기억이 난다..... 너무 멍한 나머지 기차를 타기전 들고 다니던 커피를

    쏟아 바지를 젖혀 버렸다... 몸에선 커피 지릉내가 났고....

    부산에 도착한 나는 집으로 가지 않고, 광안리 바닷가에 가서 그 텅빈 해변에서 목놓아 울었었다...

    21. 집에 도착하고 씻고 잠을 잘 때...... 생각이 정리가 되면서..

    내가 전화를 했을 땐, 왜 아무런 티를 안내다... 만나서 직접 말해 주었는지 이해가 되었다...

    그녀는 내가 자기를 좋아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거였다. 그저 군생활에 부담이 될까봐 숨긴 것 뿐...

    아니... 어쩌다 보니 이렇게 된 것일 수도 있다. 내가 내 멋대로 해석 한것일 수도 있지만....

    나는 그녀가 나를 나름 배려해 준거라고 생각했다...

    더 이상 아파 하지 않기로 했다. 머 나름 그 뒤로 군생활은 그럭 저럭 했다.


    22. 군제대 후에 복학을 한 뒤에도 나는 그녀와의 연락을 끊지 않았다. 아니 나 나름대로 정리하고...

    상황을 받아 들였다.. 집착하려 하지 않으려고 꾀나 애썼다. 그저 선후배이자 친구로서의 선을 넘지 않기로

    다짐했고...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나름 정리도 잘 되었다..


    23. 그녀는 네트워크 쪽에서 탑 엔지니어 기술자와 결혼을 했고, 남편도 꾀나 좋은 사람 같았다.

    복학하고, 졸업하고, 나도 직장을 잡으면서도 계속 인연이 다았다....

    그녀의 초대로 집을 몇번 방문하기도 했고, 그녀의 친구들과 함게 초대되어 며칠 지내기도 했다.

    소개팅도 몇 번 주선 받았었다...

    직장 때문에 키우는 강아지 밥줄 사람이 없다고 해서 부탁으로 텅빈집에서 개와 단둘이 지내기도 했지만.....

    그녀의 집에 있다고 해서 집안을 함부로 돌아다니거나 한적은 없었다.... 입장을 반대로 생각해도

    남의 신혼집에 과거의 자신을 짝사랑 하던 후배가 와 있다는 건 이상한 일이라 여겨....

    거실과 화장실 이외에는 다른 곳은 얼씬도 하지 않았다..

    그녀와의 사이에서는 아주 결백하다 할 정도로 문제 없도록 행실을 똑바로 하려고 했다...



    24. 그녀의 아이들이 태어나고... 자라는 것도 옆에서 지켜 봤다...

    아이들은 하나 같이 똘망똘망 하고 바르게 자랐다. 우리 가족의 업을 그대로 이어 받은 내 조카 들과는 다르게

    참 바르게 자랐다... 애들이 어릴 때, 낯가림 할 적에는 사실 아이들과 친하거나 하진 못했지만..

    25. 직장 생활을 할 때였다. 나와 사귀기로 했던 여성과 짧은 시간만에 파토가 나고.....

    나는 그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도 잘 모르던 때였다. 잊으려 몇 번의 소개팅도 했었고...

    인생에 대해 꾀나 냉소적이고 회의적이던 때였다. 나이도 어느덧 서른 초반이었고....

    회사 생활에서도 조금 넌더리가 나 있던 상황 이었다.

    그녀가 스키장에 가족들과 놀러를 가는데, 아이들 두명을 케어하면서 놀기 힘들거 같다고 같이 가자고 했다.

    조금 즉흥적인 마음에 수락 했던거 같다.


    25. 이제 마음 쓸것도 없는 때였지만, 그녀의 여행에 동참을 했다. 별일은 없었다. 말 잘듣고 똑똑한 아이들이라

    통제가 어려웠던거 아니었고, 그녀의 심부름도 몇 번 하면서... 그 가족 틈에 동참 했는데...

    막상 그날 저녁을 같이 나누면서 아차 싶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의 가족여행에... 내가 머하로 꼈지? 나 정말 눈치 없는거 아닌가? 아무리 내가 요즘 정신이 나가 있어도 그렇지..

    아무리 부탁이었다지만... 이러는 거 아닌데....

    26. 그러다 나도 모르는 어느 순간 적막감에 휩쌓였다...

    해맑은 두 아이와 같이 어울리고 장난 치고... 살가운 한 부부를 보면서....

    저 가족 참 부럽다고.....

    난 과연 저런 가족을 얻을 수 있을까?

    근데, 내가 왜 저 가족 틈에 끼어 있는 걸까? 나는 아무것도 아닌데....

    남편입장에서도 좀 괴상해 보였을거 같기도 하네??

    머지?? 나 지금 여기서 머하는 거지??????

    27. 머리와 마음의 정리는 이미 다 되어 있는 상황에서 우연잖은 그 여행의 틈에서...

    내가 옛날 좋아했던 여자의 가족들 틈에서....

    내가 가졌던 그 적막감은.... 눈치 없는 놈을 넘어... 왠지 모를 죄책감이 들게 만들었다..

    그들 가족이 부러우면서도... 나는 30여년을 겪어 본 내 인생의 울타리에서...

    과연 저런 부러운 삶을 살 수 있을까?....... 먼가 알 수 없는 고독감이 휩쌓이는 것 같았다...

    그녀의 아이들을 보면서.... 나는 과연 저런 아이들을 키울 기회가 올까?

    아이들은 내 운명을 그대로 이어 받게 되지 않을까??????


    28. 너무 오래도록 그녀의 주변에 맴돌았던 거 같은....... 죄책감과 부러움이 한 없이 몰려 왔다..

    회한이 올라왔다....

    그때 부터인가... 나는 그녀와의 관계를 정리해야 겠다 생각 했던거 같다. 아무것도 아닌 관계 였지만..

    28 - 1 그래 따지고 보면, 아무 것도 아닌 관계였다. 하지만, 그녀는 늘 잊을라 하면 나에 대해 안부를 물어 주었고

    이런 저런 일로 힘들 때면, 같이 수다도 떨어 주었다. 그녀에게서 여자에 대한 좋은 면들도 많이 보았고...

    단순한 여성을 넘어서 나의 가장 오랜 친구였고, 유일하게 내가 마음을 여는 사람이었다.

    천성이 매우 우울한 성격인 내가 고독에 휩쌓일 때면, 의미없는 수다라도 떨어 줄 사람이었다.




    29. 회사를 잘리고 집에 내려 가기 전까지 한 일주일의 여유가 있었다.

    그녀에게서 연락이 왔는데, 병원에 입원했다고 했다...

    잔병치례를 많이 하던 사람이라 의례 그러려니 했다..

    그리고 강아지 돌바줄 사람이 없다고 도와 달라고 했다.

    백수도 된김에.... 그 강아지 녀석 밥을 주러 다니고...

    그녀의 잔심부름을 좀 해주었다.


    이사짐 싸랴.. 잡일 처리하랴 그녀의 잔심부름을 좀 하느라..

    강아지 밥을 늦게 준 적이 있었는데.... 그 날은 버스가 막혀서

    그녀의 허락으로 빈집에 강아지와 단둘이 날을 지샌적이 있었다....

    아이들은 친가에 있었고, 남편은 회사에서 날을 새는 모양이었다.


    그날밤은 왜그랬는지 모르지만...

    그녀와 10여년 이상을 같이 산 그 강아지 녀석에게 기나긴 세월을 설명하며 속내를 털어 놨던거 같다...

    내가 아주 옛날에 네 주인 되는 사람을 많이 좋아 했었지만... 어디까지나 다 옛날 일이고...

    네 가족이 부럽고... 내 인생이 어떻고......

    그 누구에게도 해본적 없었던 말들을... 알아 듣지 못하는 그 짐승에서 했던거 같다......


    30. 회사를 그만두고 나는 2년 가까이를 줄곧 고향 집에서만 보냈다. 그나마 연락하며 지내던 사람들과도 소통을 끊었다.....

    그녀와도 연락을 가끔 주고 받기는 했지만..... 이미 정리를 하겠다는 다짐을 했었다.. 하지만 좀 처럼 마음대로

    되진 않았다. 대신 연락을 하는 둥 마는 둥... 답변도 해주는 둥 마는 둥 했다.....

    백수라 시간 많으면, 자기 대신 두 아이들 숙제 봐주고 학교 등교시켜주지 않겠냐고... 자기 집 작은방에서

    숙식을 제공하겠다고도 했지만..... 완곡하게 거절했다.


    31. 사실 좀 더 될 수 있으면 더 오래.. 골방에 박혀 혼자 지내고 싶었지만....

    나에대한 걱정에 한계에 다다른 부모님 눈치로.... 호주에 오게 되었다.

    일단, 영어를 배운다는 명목으로 왔지만, 큰 목적은 여기서 자리를 잡아 새로 시작해보고 싶다는 거였다.

    이미 한국에서의 인연들은 대부분 정리 했고.... 구질 구질한 삶도 다 정리하고 싶었다..

    가족들과도 거리를 두고 싶기도 했다.

    32. 호주에 오기 전에도.. 호주에 와서도 결국 그녀를 정리하진 못했다... 사실 어떻게 정리를 해야 할지 계기가

    있지도 않았고.... 그녀는 잊을라 치면, 안부를 물어봐주곤 했다. 호주에 오기 전 며칠 동안도....

    차를 몇잔 나누고... 작은 누나네 빵집의 빵들을 조달하여 선물로 주기도 했다.

    다만, 낯 빛이 꾀나 상해 있었는데, 이유를 물어 보지는 않았다. 먼가 지쳐있고 힘들어 보였지만... 애써 외면했다.


    33. 호주에 오고... 처음엔 정신이 없다가.. 한 일주일 째 주말에 긴장이 풀리면서.....

    지독한 고독이 살결마다 뼈마디 마디 마다 깊이 쑤시고 들어 온적이 있었다..

    서럽기도 했고... 정말 다 버리고 쫓겨나다 싶이 왔고.. 각오도 하고 왔지만...

    그 적막감과 고독함은 어쩔 수가 없었다.

    그 고독이 나를 변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 주는 것도 같았다.


    33. 호주에 와서 한달 째였나? 나름 어학원에서 친구도 만들고, 내가 생각해도 변했다고 생각 될만큼...

    적극성을 띄며, 나름 안정적인 생활 할 때 쯤..... 그녀가 어떤 고백을 했다.

    나 곧 이혼할지도 모르겠다고....


    34. 그 소식을 들은 날..... 내 눈앞은 노래지면서.....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35. 그녀에게 아픈 부분일 것 같아서 시시콜콜하게 캐어 묻지는 않았다.

    그녀는 꾀나 담담한 말투로, 메세지를 날렸다. 그녀의 남편이 바람을 피웠다고...

    전후 사정은 잘 몰랐다. 캐어 묻지 않았고, 그녀가 말해 주지 않았으니....'

    그저 확실한 어조로 이혼을 얘기했다....


    36. 난 대체 무얼 한 걸까? 무슨 착각에 빠졌던 걸까?

    왜 이렇게 될 걸 전혀 몰랐을까?

    세상이 무너지는 경험이 지속되면서, 그동안 눌러놓았고, 정리하고 거두었던 내 감정의 꼭지가 풀리는 경험도

    하게 되었다.

    지독한 불면증이 찾아왔다. 그리고 근 몇년간 냉대하며 그녀를 피해 다녔던 것들이 생각났다.

    아니... 그녀가 결혼 했다는 이유로, 허락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애써 선을 긋고 행동했던 나 자신의 냉담함이 되돌아 와서 물었다...

    넌 대체 그동안 한게 머가 있냐고?

    호주 오기전 만났을 때 보였던 그녀의 그 어두운 낯빛을 왜 모른 척 했냐고.....

    왜 그녀에게 좀 더 귀를 귀울여 주지 못했을까? 아니 왜 좀 더 잘해주지 못했을까?


    나는 그저... 그저... 집착하고, 망상에 빠진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을 뿐인데....

    난 대체 멀까?

    37. 물론, 내가 그녀에 대한 마음을 접지 않은체 줄곧 행동 했다 할지라도.....

    그녀가 날 한명의 남자로서 봐주었을지는 만무하다... 하지만... 하지만......

    좀 더 잘해 주지 않았을까? 좀 더 그녀를 도울 수 있지 않았을까?

    왜 최선을 다하지 못했을까???

    최소한.... 이 만리 타국에서 그녀의 소식을 들으며 발버둥 치고 후회하는 나날을 보내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38. 신이 있다면, 안그래도 엉켜 버린 내 인생을..... 이제 다시금 풀리려는 내 인생에 

    또 한번 심한 장난질을 치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그래, 내가 어떤 결정을 내린듯.. 나에겐 결정할 힘이 없다지만.....

    어떻게 이런식으로 장난을 칠 수가 있는거지?

    내가 그녀를 얼마나 사랑했는데.... 어떻게 정리하고 어떻게 눌러 담아 놓았는데....

    그 집착과 그 집요한 망상을 버리려고 얼마나 애썼는데...

    왜 이제 와서 다시 풀어 버리는 거지? 왜 날 가지고 노는 거야? 왜 대체......


    39. 이성의 끈을 놓아 버릴 만큼 답답했다. 모든 걸 버리고 왔다고 생각 한 곳에... 모 든 것을 두고

    온 기분이 들었다.....

    그래 차라리 볼짱 볼거면, 그녀의 눈 앞에서 보이고 싶었다.... 이건 아니었다. 이건 아니다...

    40. 냉정함을 더 이상 유지 할 수가 없었다. 어떻게든 더 참아야 했지만... 눈앞에 없는 그녀 앞에서

    차마 이성을 차릴 수가 없었다...

    그녀가 내게 주었던 관심과 배려들은..... 최소한 나도 누군가에게 소통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희망도 되었고..

    사람들에게 치이고 무너질 때 마다... 나에게 그녀라는 친구는 있으니까.... 감내 할 수 있었다.

    인연을 정리하고자 마음은 먹었지만... 최소한 무너질 때, 하소연이라도 받아 줄 곳이라 여겼다...

    그런데, 이렇게 된거 이유는 너무나도 뻔했다.

    숱한 경험을 통해 나는 이미 예상 할 수 있었다. 나는 결국 그녀에게 버려 질 거라는 거.....


    41. 나는 결국 두어달 지나 인내심에 한계에 다다라서야... 참지 못하고.....

    그녀에게 고백을 했다. 메세지로 보낸 초라한 고백이었다. 한달음에 비행기를 타고 날아 가고 싶기도 했지만...

    그건 그거대로 쉬운 형편이 아니었다.


    한 몇일을 그녀는 애매한 태도를 보이긴 했지만....

    나의 지나친 감정적인 태도에... 그녀가 결국 돌아섰다....

    그녀의 거절에... 나도 연락을 끊었다...

    아프다... 너무 너무 아프다.... 최소한 신이 양심이 있다면, 이렇게 차가운 정리를 하도록 만들어선 안되는거 아닌가?


    42. 그녀에게 다시 고백할 시기가 오기까지... 너무나 많은 공백이 있었다...

    나는 그간 무얼 한걸까? 왜 더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한 걸까?

    그녀가 결혼 한 뒤, 그 누구를 만나도 이렇게 간절해 본적도 없었다. 잠깐 만난 인연들에게도 이렇게 간절해 본적이

    없었다. 아프기도 했고, 내가 상처 주기도 했다. 거의 대부분은 결국 내가 질려 도망을 쳤다.

    사랑의 감정을 느끼긴 했지만, 책임감이 느껴진 적이 없어서.... 내 고리타분한 성격과 어울려 먼저 포기한것 또한

    나였다....

    43. 그녀의 이혼 소식 후 며칠간은 희망에 부풀어 있기도 했다. 그녀와 같이 살고, 그녀의 아이들이 내 아이가

    되는 상상도 해봤다... 하지만 이내 정신을 차려보니.. 그녀는 절때 나와 인연이 되리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괴로웠다. 마음은 수습이 되지 않는데, 그립고 보고 싶고... 그러면서 더더욱 새로워 지고 싶었다.

    진심으로 나에게도 기회를 달라 빌고 빌고 또 빌었다...

    44. 결국 지금은 그녀와의 소식이 완전히 끊겼다. 그녀는 냉담하게 굴었고, 나는 이제와서 집착을 하며 매달릴 수

    없다고 생각했다. 아니, 이렇게 되리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기에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45. 어차피 가진것도 없는 놈이라... 잃을 것도 없다고 생각했다. 한때는 그녀가 없어도 될거라 여겼다.

    그런데, 지금은 그녀 생각밖에 나지 않는다. 그녀가 내게 와주기만 한다면, 영혼이라도 팔고 싶은 심정이다.

    10여년 넘는 긴 시간 동안, 그녀는 친구이자 존경하는 선배였다. 그리고 내가 가장 사랑한 사람이었고...

    이젠, 그러한 사람 마저 잃었으니... 난 정말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된 거 같다.

    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5/08/02 22:09:03  121.166.***.10  이러지마셔요  114566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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